롯데백화점, 과장급이상 사상 최초 명퇴 실시

롯데백화점, 과장급이상 사상 최초 명퇴 실시

홍기삼 기자
2007.05.22 08:37

지난주 대상자 48명에게 일대일 통보…인사적체 해소와 경기상황 감안

롯데백화점이 사상 최초로 명예퇴직 등 강력한 인적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지난주 롯데백화점의 각 본부장들은 과장급 이상 명예퇴직 대상자 48명을 일대일로 불러 대상자에 선정됐음을 직접 통보했다.

명퇴 조건은 1년 기본급 지급이다. 선정과정과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로 인사고과 등을 적용해 대상자를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자중 팀장급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이 임원급에 대해 명예퇴직을 실시한 적은 있었지만,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대규모 인적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백화점은 과장급 이상 명퇴를 1차적으로 실시한 이후 조만간 3급(계장) 직원까지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대신 신입사원 선발 인원을 늘려 조직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게 회사 측의 방침이다.

이 때문에 사내 충격파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본사의 한 직원은 “명퇴 통보로 인한 충격으로 이번 주부터 아예 출근을 하지 않는 직원도 있어 사내 분위기가 매우 뒤숭숭하다”며 “많은 직원들이 충격적인 명퇴 방침으로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명퇴 방침은 이철우 롯데백화점 사장이 지난 2월 취임후 실시하고 있는 회사의 체질개선 차원에서 비롯됐다는 게 롯데 안팎의 분석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정기 인사를 통해 본사 인력의 3분의1을 일선 점포로 내려 보내 영업력 강화를 꾀하는 등 구조조정을 실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신격호회장, 신동빈부회장 등 롯데의 오너 라인에서 이같은 방침이 내려왔을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상승장에서도롯데쇼핑(108,600원 ▲400 +0.37%)의 주가가 여전히 공모가 이하인 점 등이 오너 일가에게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를 실어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이원우 기획전략본부장(부사장)은 “지금 회의중”이라고 전화를 끊었다. 롯데백화점 홍보팀 김태화 부장도 “명예퇴직 얘기는 처음 들어본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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