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노조, 임단협 파업투표 57.5% 가결

기아차노조, 임단협 파업투표 57.5% 가결

김용관 기자
2007.06.27 17:15

2000년 이후 최저 찬성률...노조 입지 약화 전망

금속노조기아차(161,700원 ▼6,800 -4.04%)지부의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기아차노조는 임금협상 불발시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

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27일 조합원 전체를 상대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조합원 2만8189명 가운데 94.1%가 투표에 참여해 57.5%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찬성률은 역대 최저수치. 지난 2000년 이후 찬성률이 가장 낮았던 2003년 67.3%보다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정치파업 반대 여론이 임금협상 관련 파업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찬반투표에서 찬성표가 50%대를 간신히 넘기면서 향후 사측과의 임금협상에서도 노조측의 입지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파업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12만8805원(기본급 대비 8.9%) 인상, 생계비 부족분 통상임금 200% 지급, 사내 모듈공장 유치 등의 요구안을 사측에 제시했으며, 지금까지 총 3차례의 교섭을 가졌다.

한편 기아차 노조는 이번 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28~29일 이틀간 예정된 금속노조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반대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열리는 쟁의대책위원회에서 구체적인 파업 수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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