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회장 20대 딸 신유미씨 롯데 오너가에 첫 공식등장

지난 5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삼각김밥 등 식품을 공급하는 롯데후레쉬델리카는 ‘최대주주의 주식 보유변동’이라는 1페이지짜리 공시를 띄웠다.
내용은 말 그대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것이었다. 그러난 공시문에 나타난 낯선 이름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신유미씨.
롯데후레쉬델리카는 이날 공시를 통해 신유미씨가 지분율 9.31%에 해당하는 35만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그룹 계열사인 코리아세븐도 이날 유미씨가 자사 주식 20만주를 주당 2968원에 신규 취득해 1.26%의 지분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롯데 오너는 신격호회장을 필두로 자녀인 신동주, 신동빈, 신영자로 이어지는 지분 구조를 구성하고 있었지만, 이날 처음 신유미씨의 존재가 롯데그룹 계열사의 공시를 통해 공식화된 것이다.
유미씨는 신격호회장과 1970년대 미스 롯데 출신인 서미경씨의 딸이다. 유미씨가 롯데후레쉬델리카와 코리아세븐 주식 구입을 위해 쓴 돈은 총 14억5000만원이다.
주목할 점은 이날 신회장의 장녀인 신영자(65)롯데쇼핑(100,600원 ▼12,900 -11.37%)부사장 역시 이번에 롯데후레쉬델리카의 지분 6.65%를 추가로 취득해 유미씨와 같은 9.31%를 확보했다는 점이다. 신회장이 유미씨와 영자씨를 동등한 자격선상의 롯데 후계자의 일부로 여기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는 향후 지속될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지분 배분과정에서도 똑같은 원칙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롯데는 장남인 신동주씨가, 한국 롯데는 차남인 신동빈부회장이 그룹을 승계한다는 큰 틀에는 변화가 없겠지만, 공식적으로 등장한 신유미씨의 존재가 향후 롯데 지분구조 변동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롯데후레쉬델리카의 지분 변동은 일본 미쓰이물산이 두 회사의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신회장의 두 딸이 지분을 취득한 것일 뿐 경영권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롯데 주변 관계자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독자들의 PICK!
특히 금융감독당국과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 오너가의 지분변동과정에서 롯데제과,롯데칠성(116,400원 ▼5,400 -4.43%), 롯데삼강, 롯데호텔,호남석유화학(81,300원 ▼2,900 -3.44%), 롯데건설, 롯데카드 등 계열사의 지분을 헐값에 내놓거나 비싸게 사들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