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춘보 신영그룹 회장, 운용업 진출

정춘보 신영그룹 회장, 운용업 진출

임상연 기자
2008.09.25 14:10

내년 초 부동산 특화 자산운용사 설립… 부동산펀드 활성화 기대

국내 디벨로퍼(Developer) 1세대로 부동산개발업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정춘보 신영그룹 회장이 자산운용업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개발사업에 잔뼈가 굵은 신영이 자산운용업에 뛰어들 경우 위축된 부동산펀드 시장이 한층 활기를 띌 것으로 자산운용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2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신영그룹은 내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맞춰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신영부동산자산운용(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다올부동산신탁 등 부동산신탁회사들이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를 설립한 경우는 있었지만 전문 디벨로퍼가 자산운용사를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신영그룹은 지난 6월 강남 본사에 ‘설립 TF팀(전담팀)’을 구성하고, 전문 인력 채용에 나서는 등 자산운용사 설립에 필요한 인적, 물적 요건을 갖춰나가고 있는 상태다.

자본금 100억원으로 출범할 예정인 ‘신영부동산자산운용’은 신영그룹뿐만 아니라 금융기관과 법인, 개인 등도 출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영그룹 관계자는 “내년 초를 목표로 자산운용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이라며 “주주구성 및 인적, 물적 요건을 어느 정도 갖추면 감독당국에 자산운용업 설립 인허가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영그룹은 국내 부동산개발업계 리딩컴퍼니로 그동안 분당 시그마2 오피스텔, 죽전 프로방스, 청주 지웰시티, 동탄 지웰 등 굵직한 개발사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2004년에는 섬유업체인 대농을 인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대농과 함께 신영에셋, 신영C&R, 신영아메리타, 신영DND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영그룹의 자산운용업 진출이 부동산 경기침체로 위축된 부동산펀드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사업과 관련된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데다 현재 진행 중인 개발 프로젝트도 20여개가 넘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 한 부동산펀드 담당자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최근 부동산펀드 시장은 말 그대로 개점휴업 상태”라며 “부동산개발사업에 특화된 신영이 자산운용시장에 진출한다면 보다 다양한 부동산펀드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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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 미래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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