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이닉스 "백혈병이 반도체 직업병이라고?"

삼성·하이닉스 "백혈병이 반도체 직업병이라고?"

김진형 기자
2008.10.07 18:41

국회 국정감사서 백혈병 논란 재현..업계 "국민 평균 발병률보다 낮다"

반도체 업계는 7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백혈병 논란'이 재현된데 대해 "사업장의 백혈병 발병률은 국민 전체 발병률보다 낮다"며 백혈병이 반도체 업계의 직업병일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이날 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하이닉스반도체 공장에서 1998년 이후 9명, 삼성전자 기흥과 온양 사업장에서 18명이 백혈병에 걸렸다"며 "이는 백혈병이 반도체 근로자들에게 매우 심각한 직업병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반도체 업계는 이에 대해 전체 직원 중 백혈병이 발병한 비율은 국민 평균 발병률보다 낮다며 직업병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이닉스(1,286,000원 ▼7,000 -0.54%)는 "1998년 이후 10년간 하이닉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사람들 중 사망자는 백혈병 유사 질환을 포함해 총 9명"이라며 "하지만 이중 2명은 반도체 이외 사업장, 다른 2명은 해외 영업 및 기술기획, 3명은 장비기술 및 테스트 관련 종사자로 순수하게 반도체 관련 현장에서 근무한 사람은 2명뿐이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또 김 의원이 "백혈병 발병과 관련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산화에틸렌이라는 화학물질은 사용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이닉스는 "지난 10년 동안 공장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인원은 10만 명에 달하며 인당 평균 근무연한은 5년 이상"이라며 "해당화학 약품을 사용하지 않은 사실, 10만명 중 2명이라는 발병률, 그리고 기타 사업환경에서도 유사한 확률로 발병이 되었다는 사실을 종합할 때 반도체 공장의 작업환경과 백혈병이 관련됐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220,500원 ▼5,500 -2.43%)도 "지난 10년간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했던 인원은 약 30만명에 달한다"며 "국민 평균 백혈병 발생률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것을 입증할 확실한 통계적 근거가 있다"고 해명했다. 삼성전자는 이어 "이와 관련한 산업안전공단의 역학 조사 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라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같은 사실이 입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반도체 공장에서 일했던 직원들 중 일부가 백혈병으로 사망하면서 유족과 시민단체들이 공장 내 화학물질이 발병의 원인이 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노동부는 한국산업안전공단과 공동으로 국내 13개 반도체 업체를 대상으로 '근로자 건강실태 조사'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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