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떨어진 KT신뢰, 어떻게 회복할까?
< 앵커멘트 >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남중수 KT 사장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국민의 기업, KT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김경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는 어제 저녁 인사 청탁과 납품업체 선정과 관련해 3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남중수KT(63,900원 ▲300 +0.47%)사장을 구속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남 사장은 조영주KTF전 사장과 노태범 KTF네트웍스 전 사장으로부터 매달 200~500만원을 차명계좌로 받았으며 KT 납품업체로부터 현금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판사는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남 사장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남 사장은 지난달 목디스크를 이유로 갑작스럽게 병원에 입원해 구속수사를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자회사와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상납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KT그룹의 임원은 모두 네 명으로 늘었습니다.
한편 KT는 긴급이사회를 소집해 남중수 사장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남 사장은 수사가 진행되던 9월 무렵 회사측에 사임 의사를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T는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꺼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장세 KT 부장
"마음대로 쓰셔도 좋아요. 할얘기 없습니다. 할 얘기 없어요"
'투명경영'을 주장해온 KT가 잇따른 뇌물스캔들로 구설에 오르자 시민들의 실망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민/ 서울 종로구
"기업 이미지 실추에 굉장히 안좋다고 생각하구요, 그런 기업에 일단 돈이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불쾌하네요"
1981년 '한국통신'으로 출범해 20여년간 업계 1위, 재계순위 13위를 지켜온 KT그룹은 잇따른 임원진의 구속으로 최대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독자들의 PICK!
KT가 이번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청탁을 통한 인사발령과 납품업체 선정 과정의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려는 뼈를 깎는 자정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TN 김경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