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志竟成으로 바이코리아 명성 되찾겠다"

"有志竟成으로 바이코리아 명성 되찾겠다"

대담〓강호병증권부장,정리〓김유경기자,사진〓송희진기자
2009.01.19 09:40

[머투초대석]최경수 현대증권 사장

 유지경성(有志竟成). 하고자 하는 뜻이 강하게 있으면 반드시 이룬다는 뜻으로 후한서(後漢書) `경엄전'에 실려있는 말이다. 후한서에 따르면 광무제가 유수로 있을때 수하장수 경엄이 다리에 화살을 맞는 큰 부상을 입고서도 물러서지 않고 분전하여 적군을 물리치자 광무제가 이말로 그의 공을 칭찬했다.

 이 말은 최경수현대증권사장(사진)이 자기 멘토링처럼 되뇌이는 신조이기도 하다. 특히 요즘시기는 각별하게 다가온다. 그의 눈은 현대증권을 2010년까지 국내 3위권 종합투자은행의 대열에 올리는데로 맞춰져있다. 얼마남지 않은 시간에 그것도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모두가 어렵고 자본시장 통합법 시행으로 증권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시기에서 꾸는 의욕적인 꿈이니 유지경성의 현대버전이라고 할만하다.

 현대증권 취임 후 최사장의 첫 일성은 “바이코리아의 명성을 되찾아 업계 1위 증권사를 만들자”였다. 현대증권은 자기자본 2조원 넘는 대형사로서 소매영업력은 갖추고 있지만 투자은행이나 자산관리 등에서 톡톡 튀는 혁신으로 시장과 업계를 선도하는 리더로서의 이미지는 약했다. 그러나 비록 유종지미를 거두지 못하고 좋지 않게 무대에서 퇴장했지만 바이코리아 펀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갖는 위력이 얼마인지 잘 보여준다.

 최 사장은 변화와 혁신으로 현대증권을 채찍질 하며 바이코리아 시절의 명성에 도전하고 있다. 위탁영업,자산관리, IB 등 주력사업으로 정한 분야에서 목표에 이르기 위해 창의적 사고와 새로운 영업방식을 주문하고 있다.

 그는 조달청장 재직시절 혁신전도사를 자처하며 민간기업 이상의 비즈니스 조직으로 변화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세무관료 출신으로 위기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해 민간 증권회사 수장에 취임한 것 자체가 그에게는 도전이다. 시황이 주는 행운이 없는 지금 그는 불황과 자통법 시행이라는 환경속에서 긍정적사고와 노력으로 목표를 돌파해야하기 때문이다.

 

 -올해 전반적인 경영목표와 전략은 무엇입니까

 ▶소매 영업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오는 2010년 3위권 종합 투자은행으로 도약한다는 것이 중장기적 경영목표입니다. 올해는 생존이 중요한 시기인만큼 리스크를 크게 늘리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면서 수익성을 추구하고자 합니다.

 현대증권은 오프라인 소매영업에 강점이 있습니다. 점포도 140여개에 달합니다. 전통적으로 강점이 있는 위탁영업부문에서는 계속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그동안 다소 취약했고 성장 잠재력이 있는 자산관리분야에는 더 투자하여 입지를 강화할 것입니다.

 우선 상품영업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이동시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수많은 펀드 중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펀드를 골라주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차별화된 자산관리서비스(Choice & Care)를 제공할 겁니다. 인별로 불규칙하게 관리되던 자산관리가 시스템에 의해 체계적으로 지속적으로 전개되는 것이죠. 작년 6월에는 자산관리를 지원할 ‘WM컨설팅센터’도 만들었고 지점에 자산관리 매니저도 뒀습니다.

 아울러 IB, 파생상품, 자기자본투자(PI) 퇴직연금 등에서도 수익원을 적극 발굴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조직개편도 했습니다. IB본부를 기존 기업금융업무와 M&A, PF, PEF 등 투자은행 업무를 담당하는 2개의 본부(IB본부1, 2)로 분리해 영업력을 확충했습니다. 또한 2010년부터 사실상 전면적으로 도입될 퇴직연금도 조직 및 인프라 확충을 통해 강력한 영업을 전개, 시장을 선점할 것입니다.

 

 -자통법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떤 전략을 가지고 계신가요.

 ▶법 시행에 맞춰 당장 할 수 있는 것으로 소액지급결제업무와 선물업무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증권사가 은행과 계약해 가상계좌 형식으로만 거래할 수 있게 돼 있어 고객들의 증권계좌이용과 자금이체에 불편함이 많습니다. 그러나 대형 증권사가 소액지급결제망에 들어가면 고객의 투자자금 입출금과 송금이 마치 은행과 거래하는 것처럼 편해집니다.

 허가가 나는 대로 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전산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5월쯤엔 고객들이 현대증권에서 급여통장을 만들고 자금 계좌이체 및 공과금 납부 등 은행과 똑같은 서비스를 받게 될 겁니다.

 이외 중장기적으로는 프라임브로커리지, 헤지펀드 등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프라임브로커리지는 일종의 컨설팅사업입니다. 가령 투자회사를 만드려는 사람에게 설립부터 운용까지 일괄 자문하고 보살펴 자리잡도록 한다음 위탁매매 수수료 등을 수익원을 파생시키는 사업입니다. 헤지펀드는 법과 시행령에 근거를 충분히 마련된 뒤에나 추진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증권사가 소액지급 결제망에 가입하는데 등록금이 비싸다고 말들이 많습니다만..

 ▶당초 은행들이 저원가성 예금이 이탈할 것을 우려해 반대한 사안에 대해 법이 허용해주니까 은행들이 가입비를 높이는 쪽으로 진입장벽을 쳤습니다. 회사당 280억~300억원을 일시금으로 내라고 하는데 조정될 여지는 있습니다. 금액이 어떻게 결정되던 고객서비스를 양을 늘리고 질도 높이기 위해 대형 증권사들은 모두 가입하게 될 것으로 봅니다.

 

 -인력 확보 계획은 어떻습니까.

 ▶비전달성을 위해 내부전문인력을 육성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다트머스 MBA, 미시간 MBA, 서울 IB 아카데미 교육 등에 직원들을 파견해 전문 IB 인력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유수 금융공학 학위 과정에도 직원들을 지속적으로 파견함으로써 글로벌 금융 환경에 적합한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우수 전문인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적극 채용할 생각입니다. 특히 M&A, SOC, 부동산 개발 분야는 외부 전문인력을 꾸준히 영입해오고 있습니다.

 

 -조달청장 시절부터 혁신전도사로 불리우고 계신데요. 현대증권에서도 혁신프로그램들을 많이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직원들에게 `새로운 영업'을 하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통법이 시행되고 외부환경도 급격히 변하는데 과거 답습형으로 일하면 안되죠. 혁신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특히 자산관리영업은 아이디어에 따라 수익에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꼭 필요합니다. 파생상품 개발 및 판매도 전략을 잘 짜야 하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몇 사람이 수익을 창출하고, 또 이런 사람들이 회사를 확 바꿀 수 있는 겁니다.리서치센터에도 이익 전망, 투자 분석, 업종 전망 등 루틴화된 업무 말고 혁신적인 보고서를 내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장중심의 혁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부점별 과제를 추진하면서 목표의식이 분명해지고,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와 조직경쟁력이 강화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현장에서 얻은 좋은 아이디어와 노하우는 전사적으로 공유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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