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어 넷북 OS 영역확대… MS 구글 견제 '부심'
구글이 주도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의 '안드로이드' OS가 스마트폰에 이어 넷북시장까지 빠른 속도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그동안 넷북시장은 MS의 '윈도XP'의 텃밭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가 넷북시장에 등장하면서 MS는 이 시장에서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
이미 수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는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제품을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만 HTC의 'G1'이 유일한 '안드로이드폰'이었다. 그러나 올들어 삼성전자가 오는 6월에 독일에서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것을 비롯해 LG전자와 모토로라, 소니에릭슨까지 이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안드로이드'의 영향력은 스마트폰시장에 머물지 않고 최근 들어 넷북시장까지 확대되고 있다. 얼마 전 삼보컴퓨터 미국법인인 트라이젬USA는 올 하반기에 '안드로이드'가 OS로 탑재된 넷북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삼보 외에도 HP와 델, 에이서 등 세계 빅3 PC제조사가 '안드로이드' 넷북 출시를 준비 중이다.
PC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 넷북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무엇보다 '안드로이드'가 오픈소스 기반이다보니 MS '윈도' OS를 탑재하는 것보다 원가가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넷북에서도 인터넷 접속은 물론 워드·엑셀 같은 오피스 프로그램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어 굳이 MS '윈도'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
이처럼 '안드로이드' OS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MS의 OS는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모습이다. MS OS는 아직까지 PC시장에서 입지가 공고한 편이다. 그러나 넷북이 노트북PC를 빠르게 대체하고 모바일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봤을 때 MS OS의 전망은 밝은 편이 아니다.
일단 갈수록 규모가 커지는 모바일시장에서 MS OS의 시장 입지는 초라하다. 업계 관측에 따르면 MS OS는 모바일시장에서 '심비안'과 애플의 OS에 밀려 시장점유율이 10% 밑으로 추락했다. MS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오는 9월쯤 인터넷 백업기능과 터치스크린 활용도를 높인 스마트폰용 OS '윈도6.5'를 내놓는 한편 2010년에는 '윈도 모바일7'을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의 '앱스토어' 같은 애플리게이션 온라인장터도 하반기에 문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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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을 견제하기 위한 MS의 행보가 빨라졌지만 연합체로 움직이는 구글의 세력을 MS가 단독으로 방어하기에는 벅차 보인다. MS는 연말쯤 차세대 OS인 '윈도7'과 넷북용 버전인 '스타터'를 내놓을 예정이지만 불황에 판매가 줄어든 PC제조사 입장에선 조금이라도 원가를 아낄 수 있는 안드로이드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더 높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인터넷 시장을 둘러싼 MS와 구글의 주도권 싸움은 모바일 OS 시장으로 빠르게 확전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결국 안정되고 편리한 기능으로 얼마나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모바일 OS시장의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