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맞아 신작 출시 채비…'출장은 가도 휴가는 못가'
여름은 게임업체 '사장님'들에게 가장 바쁜 철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로 휴가를 떠나지만, 게임업체 사장들은 휴가는 고사하고 더위를 식힐 겨를도 없다. 여름방학은 게임업계의 성수기이고, 이 성수기에 맞춰 신제품을 줄줄이 내놔야 하니 쉴 겨를이 있을 턱이 없다.
'카트라이더'와 '메이플 스토리'로 유명한 게임개발사 넥슨의 서민, 강신철 대표는 올해도 여름 휴가계획이 없다. '마비노기 영웅전' 등 8월내에 출시해야 할 게임만 4종이다. 서민과 강신철 대표는 "여름방학에 오랫동안 준비한 신작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라 따로 휴가 계획을 잡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휴가는 못가도 출장을 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게임포털 '피망'을 운영하는네오위즈게임즈(25,400원 ▲150 +0.59%)의 이상엽 대표가 이 경우다. 이 대표는 "취임 첫 해라서 여름휴가는 잊어버리겠다"며 "대신 일본과 중국 등을 돌면서 해외시장을 챙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올 여름에 '배틀필드 온라인'의 공개서비스(OBT)를 시작할 예정이다.
모바일 게임업체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컴투스(32,300원 ▲400 +1.25%)의 박지영 사장은 "올 여름에는 '이노티아 연대기2' 출시 등 중요한 프로젝트들이 많아서 특별한 휴가 일정을 잡지 않았다"며 "주말을 이용해서 하루나 이틀 정도 가족들과 함께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온'을 개발한엔씨소프트(228,000원 ▲7,000 +3.17%)의 김택진 대표를 비롯해 게임포털 '넷마블'의 운영사 CJ인터넷의 정영종 사장, '오디션'의 퍼블리셔예당온라인(400원 0%)의 김남철 대표, 게임포털엠게임(5,180원 ▲30 +0.58%)의 권이형 대표 등도 모두 올 여름휴가를 접었다고 한다.
휴가를 포기해야 하는 사장들의 처지와 달리, 직원들은 황금같은 휴가를 포기할 리 없다. 한 게임업체 직원은 "우리 팀에서는 휴가 안가는 직원이 없다"며 "사장님들이 휴가를 안간다는 사실을 알지도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