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와 중국 증시의 대결>
[8.19 서울- 파운드 약세와 중국 상해증시 급락이 원화 약세로]
어제와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났다. 어제는 KOSPI지수 3포인트 상승, 외인순'매도' 1천7백억원에 환율이 전일 종가 대비 10원60전 하락했다면 오늘은 KOSPI지수 4포인트 하락, 외인순'매수' 1천8백억원에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9원50전이 상승한 1255원80전에 마감한 것이다.
오늘 반등에는 두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장 초반 KOSPI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는 데도 환율이 1244원을 저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한 것은 파운드화의 급락 때문이었다. 영국 정부가 부채상환 불능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영국 야당 지도자의 발언에 파운드/달러는 서울시장 개장 직전인 8시56분부터 급락세로 돌아섰으며 이와 때를 같이해 달러/엔, 유로/달러, 호주달러/달러 등이 모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엔화 강세 및 고금리통화 약세 패턴에 따른 역외매수로 환율이 반등하기 시작한 것이다.
두 번째 반등요인은 상해증시의 급락이다. 점심시간 이후 KOSPI지수가 반등하면서 환율이 1247원 수준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상해증시급락에 따른 KOSPI지수의 약세, 그리고 해외고금리통화들의 약세가 원화의 동반 약세를 이끌며 다시 1250원대에 마감하게 된 것이다.
중국의 유력일간지들이 일제히 중국증시에 대해서 긍정적인 보도를 내놓음으로써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정부당국의 증시부양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런 조치들이 나오지 않자 실망매물이 나오면서 중국 상해지수는 서울 외환시장 마감 후에는 5% 이상까지 급락했다. 이에 따라 중국과 무역관계에 있는 나라들의 통화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 역시 동반 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의 마감 이후에도 미국 주가지수선물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이로 인한 미 증시의 추가조정과 뉴욕역외선물환율의 상승여부가 주목된다.

[8.19 유럽&뉴욕-상품시장에 의해 주도되는 외환시장]
중국 증시 급락의 충격은 유럽장의 중반까지 이어졌다. 통상적으로 중국 증시는 이후 이어지는 유럽과 뉴욕증시에 대해 약 80%정도의 상관성을 가지고 선행지표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유럽과 뉴욕증시의 급락이 예상되었다. 그러나 시장의 대 반전은 뉴욕장 개장 후 미국의 원유재고량 발표에 의해 일어났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8월14일로 끝난 주간의 미 원유재고가 840만 배럴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110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과 상반되는 것이었다.
원고재고가 줄어든다는 것은 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원유선물이 5%가까이 급등하고 에너지주의 강세를 이끌었으며 유럽과 뉴욕증시를 상승 반전시켰다. 통상적인 패턴은 증시상승에 따라 유가가 상승하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그 반대의 현상이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품과 주식의 강세는 해외고금리통화들의 강세를 불러왔다. 유로달러는 1.4265달러까지 상승했으며 뉴욕역외선물환1개월물 역시 이러한 고금리통화들의 강세를 반영해 전일 서울시장 종가대비 6원35전이 하락한 수준인 12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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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서울시장 전망]
뉴욕증시가 상승하는 와중에서도 리스크성향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달러/엔은 증시 상승시에 일반적으로 나타나던 상승세와 달리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겉으로는 다우지수가 중국증시 급락의 충격을 벗어나며 이틀 연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점은 지난 밤 국제원유선물과 유로달러와의 관계에서도 알 수 있다. 지난 밤 뉴욕증시의 상승과 달러약세는 상품시장의 강세가 주도했지만 국제원유선물의 상승세가 진정되기 2시간 전부터 달러화는 유로화 및 호주달러등에 대해 반등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밤 급등한 국제원유선물이 아시아 시장에서 차익실현을 보인다면 뉴욕장 중반부터 시작된 달러화의 반등은 이어질 것이다.
오늘도 장중 흐름은 중국 상해증시가 지배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당국의 경기부양책의 부재로 투자자들이 실망하고 있느니만큼 추가하락이 가능하며 반면 어제 급락에 대한 반등 역시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미 주가지수 선물이 지난 밤 급등한 이후 저항선 앞에서 상승세가 주춤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 시장에서 약세를 보인다면 중국증시의 추가하락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느낌이다.
오늘은 유가급등에 의한 달러화의 약세 가능성과 중국증시 하락에 의한 달러화의 반등가능성이 맞대결을 펼치는 날이라고 하겠다.
오늘의 예상 range: 1240원과 1260원 사이
금일 개장가: 전일 종가대비 7원80전이 하락한 1248원에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