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CD금리 7일째 상승…국채도 조정

[채권마감]CD금리 7일째 상승…국채도 조정

전병윤 기자
2009.09.21 16:40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7일째 올랐다. 국고채 금리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크게 올랐다 빠른 안정세를 보인 후 이날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1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4.43%,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7%포인트 오른 4.84%로 마감했다. 이날 입찰이 있었던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5%포인트 상승한 5.37%를 기록했다.

3개월짜리 CD금리는 전날에 비해 0.03%포인트 상승한 2.68%. 지난 2월11일 2.92% 이후 최고치로 금통위가 열린 지난 10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7일 연속 상승세다.

CD금리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그간 CD금리는 다른 채권금리가 오를 때 수 개월간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던 만큼 일종의 키 맞추기 차원의 상승세라는 것. 또 만기가 같은 은행채 금리보다 낮았던 상황에서 정상화 단계에 들어선 만큼 추가 상승폭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현재 3개월 은행채(AAA) 금리는 18일 기준 2.69%(민간평가사 평균 금리). CD금리는 금융투자협회 고시 금리(2.59%)보다 높지만 KIS채권평가, 한국채권평가, 나이스채권평가의 평균 금리보다 아직 낮다.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 마감에 따른 영향을 받아 약세로 출발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 강도도 약해져 강세 전환을 하기엔 힘이 부쳤다.

금통위 이후 하락세를 보인 피로감이 겹친 가운데 국채 10년물 입찰도 보폭을 짧게 했다.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강했다.

국고채 10년물 1조8530억원은 금리 5.34%(가중평균 낙찰금리)로 마무리됐다. 금리 수준은 전날 5.32%보다 높지만 3조10억원(응찰률 214.36%)이 몰려 무난한 결과였다.

전반적으로 채권 금리가 추세적인 움직임을 갖기 어려운 국면에 다시 들어섰다는 시각이 나온다.

서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출구전략에 대해 정부와 한은이 다소 상반된 시각을 갖고 있고, 부동산 가격의 경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의 효과와 민간부문 주도의 성장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적어도 10월에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시장금리가 박스권 하단(국고채 3년 4.20%)에 근접하고 있는 점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태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채권금리가 전세계적인 외국인의 만기보유(캐리) 목적 매수 확대로 빠르게 하락하고 있지만 외국인의 이러한 매수세는 경기 둔화에 따른 베팅보다 환율 변화를 감안한 이벤트성"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이날 통안채 2년물 금리가 0.09%포인트 상승해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일부 은행채 신용스프레드 상승에 따른 가격 매력이 낮아졌고 입찰 등을 앞두고 부담을 드러냈다. 또 외국인이 달러 자금으로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차익거래 메리트 감소가 부각되면서 통안채 약세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다.

이날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3085계약 순매수했다. 지난 16일(5454계약), 17일(3243계약), 18일(4834계약)에 견줘 매수는 조금 줄었다. 국채선물 12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18틱 내린 108.67로 약세 마감했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장 후반 국채 10년물 입찰과 연계된 헤지 물량을 끌어내기 위한 공격적인 매도 베팅이 나왔던 것으로 추정되며 결국 입찰 관련 헤지물량까지 맞물려 후반 낙폭이 확대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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