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엘씨레저, 주총 앞두고 경영권 분쟁 '막바지'

티엘씨레저, 주총 앞두고 경영권 분쟁 '막바지'

정영일 기자
2010.03.09 15:00

호텔 카지노 사업을 하는 티엘씨레저의 경영권 분쟁이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최대주주측이 경영진 구성 안건을 놓고 회사 측과 맞서며 지분을 모으고 있어 주총장에서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티엘씨레저의 최대주주인 씨티엘네트웍스는 법원에 제기한 실질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씨티엘네트웍스는 명의개서기관인 하나은행으로부터 실질주주명부를 인수받았다.

씨티엘네트 측은 "주주명부에 대한 열람·등사청구권은 소수주주들로 하여금 다른 주주들과의 주주권 공동행사나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를 가능케 해 지배주주의 주주권 남용을 방지한다"며 "이번 결정은 소수주주들이 권리 행사하는 데 매우 중요한 판결"이라고 밝혔다.

씨티엘네트는 오는 15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 측이 제시한 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해 장용식 유병혁 천무진 씨 등이 포함된 독자적인 이사 선임 안건을 주주제안하고, 소수주주들을 상대로 위임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씨티엘네트 관계자는 "현재의 대표이사 이모씨가 지난해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회사 주가가 1500원대에서 450원대로 내려앉았다"며 "회사자금의 운영에 있어서도 불명확한 점이 있는 등 현 경영진에게 더 이상 경영을 맡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씨가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불과 7개월 사이에 약 360억원의 대규모 자본조달을 해 주가가 현재 액면가 미만으로 폭락했다"며 "그런데도 추가적인 소액공모와 3자배정 증자를 추진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증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경영행위가 일방적으로 기존 주주의 희생을 강요한 것이라면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경영 감시 및 참여를 통해 경영 정상화 및 주식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씨티엘네트 측은 지난해 12월15일 티엘씨레저의 지분 225만9000주(5.63%)를 취득한 후 290만주(6.88%)까지 지분을 늘리며 12월28일 최대주주에 올랐다. 그러나 티엘씨레저의 이모 대표이사는 쌰또드발리코리아와 손잡고 최대주주 자리를 되찾았다.

이후 9일 씨티엘네트는 특수관계인을 통해 190만주를 추가 취득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섰다.

한편 씨티엘네트는 경영감독을 위한 자료 확보를 위해 '회계장부열람 및 등사 청구' 소송도 법원에 제출해놓은 상태다. 씨티엘네트 측에 따르면 법원에서 쌍방간 심리를 거쳐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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