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자수 관련챃 노조 조기 임단협 요구 맞서 이삼웅 전 부사장 신규 선임
기아자동차(167,300원 ▲5,300 +3.27%)가 노조전임자의 근로시간 면제(타임오프)한도를 놓고 조기 임단협을 주장하는 노조에 맞서 노사 업무를 총괄하는 경영지원본부장을 전격 교체했다.
'스포티지R'과 'K5'등의 신차효과로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 문제로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기아차 관계자는 16일 "12일부로 김창현 경영지원본부장(전무)을 국내 영업본부로 대기 발령하고 이삼웅 전 경영지원본부장을(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이 부사장은 기아차 최대 공장인 화성공장장을 지냈으며 2005~2008년까지 기아차 경영지원본부장을 맡기도 한 노사전문가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6일 기본급 13만730원과 생계비 부족분 300% 이상 인상 등의 임금교섭요구안과 노조 대의원 등 현장 활동가 200여 명의 조합 활동 인정안 등이 담긴 2010년 임단협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노조는 17일 1차 상견례를 시작으로 20일과 26일에 연이어 2, 3차 교섭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임단협의 핵심은 타임오프 한도와 관련한 전임자 수 문제다. 1일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근심위)가 정한 한도에 따르면 전임자 수가 현재 136명에서 18명으로 줄어든다. 따라서 노조는 전임자와 별개로 노조 활동 업무를 명시해 사실상 전임자와 같은 인원을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18명의 전임자로는 올해 기아지부 임단협 교섭위원(20명)단도 꾸리지 못하는 수준" 이라며 "사측이 다른 개악안을 마련해 시간을 끌기 전에 최대한 올해 협상을 빨리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임단협 상견례의 경우 요구안이 나온 뒤 30일 안팎 검토기간을 가진 후 만나는 게 상식적인데 올해는 초안 제시 후 10여 일만에 협상을 하자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는 입장이다. 또 70개가 넘는 임단협 안건을 모두 검토하는 것도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초 이달 초부터 화성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하기로 했던 K5가 노사간 생산협의 지연으로 출고가 늦어지면서 임단협을 둘러싼 노사갈등이 출고적체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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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는 1만3000대 이상의 출고가 밀려있어 지금 계약하면 두 달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이밖에 스포티지R 4000여 대, K7 4000여대, 모닝 3000여 대 등 다른 차종들의 출고도 적체돼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