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 사업전망 낙관 어려워"

"현대·기아차그룹, 사업전망 낙관 어려워"

김은정 기자
2010.07.12 14:56

한신평 "중국완성차 위협, 지역 포트폴리오 잠식 우려"

더벨|이 기사는 07월12일(13:00)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금융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했지만 미래 사업전망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고유 영역에 경쟁사들이 점차 침범해오는 탓이다.

특히 중국시장을 발판으로 급속하게 성장하는 중국 완성차 업체가 국제시장에서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신용평가는 12일 '현대기아차그룹의 실적과 경쟁력 변화의 배경'을 통해 "주요 경쟁사가 중·소형차 생산에 뛰어든 데다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와 개도국 지역으로 지역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주요 경쟁사의 인수·합병(M&A)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시장재편도 그룹의 사업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기 힘든 이유로 꼽혔다.

그룹 계열사가 다양한 사업군에 분포돼 있지만 완성차 업체의 실적에 그룹 전체의 실적이 좌우되고 있다.

지난해 그룹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전년 대비 7000억원 증가한 1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비용의 8.2배, 순금융비용의 14.4배에 달하는 규모다. 완성차와 자동차부품 부문의 실적지표가 개선된 덕분이다.

한신평은 금융위기 이후 자동차 부문에 대한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이 경기침체기에 유리한 지역·제품 포트폴리오와 가격조건 등을 갖추고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고 있다. 주요 경쟁사들이 다각화된 지역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M&A와 브랜드 매각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구조조정으로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는 게 한신평의 분석이다.

한편 그룹의 재무부담은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익성이 개선된 상황에서 운전자금 부담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지난해 그룹 전반적인 영업활동조달현금은 전년에 비해 8조원 가량 증가했다.

박상용 한신평 연구위원은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국내·외 대규모 투자가 완료됐다"며 "현대제철의 고로투자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어 앞으로 차입금 규모가 감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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