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실적 보증수표는?...삼성협력사 'NO' 기술력 'Yes'

好실적 보증수표는?...삼성협력사 'NO' 기술력 'Yes'

송정렬 기자, 강경래, 김병근
2011.04.28 07:50

협성회 67개 상장사중 18개사 두자리수 영업익...국내외 독점기술 업체 상위권 포진

국내 중소기업에 대기업 납품은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로 통한다. “국내에서 그나마 투자할만한 중소기업은 모두 삼성전자 등 대기업 협력사”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의 협력사수는 3000여개에 달한다. 이들의 대표주자들이 이른바 삼성전자 협력사협의회(협성회) 회원사들이다.

180여개 협성회 회원사중에서 실적이 공개된 유가증권,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수는 67개. 하지만 삼성전자 협력사라는 타이틀이 호실적의 보증수표는 아니다. 영업이익률 60%에서 적자까지 협성회 소속 67개 상장사들의 실적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18개 기업만이 알짜 제조업체들의 잣대로 통하는 영업이익률 두자리수를 달성했다. 희비를 가른 것은 역시 기술이었다.

◇‘기술력=수익성’...세계 1위 및 국내 유일 기술업체 상위권 독식

지난해 두자리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협성회 소속 18개 상장사들의 공통점은 세계나 국내 시장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비에스이(세계 모바일용 마이크로폰 점유율 60%), OCI머티리얼즈(반도체, LCD 제조과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분야 국내 1위 기술력), 이오테크닉스(레이저마킹분야 세계시장 점유율 80%), 유진테크(저압 화학증착장비 국내 1위) 등 영업이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영업이익률 1위는 세계 1위 모바일용 마이크로폰 제조업체인 비상장 비에스이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지주사인비에스이(4,690원 ▼50 -1.05%)홀딩스가 차지했다. 비에스이는 지난해 7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지만, 비에스이홀딩스는 지주사 특성상 매출 60억원에 지분법평가익 35억원을 포함해 4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69.1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어OCI머티리얼즈가 지난해 매출 2354억원, 영업이익 787억원을 달성, 지주사를 제외한 일반 기업중에서는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 33.44%를 기록했다. 1000원 어치를 팔아 334원을 남긴 셈이다. 이 업체는 반도체, LCD 패널 제조과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를 생산하며, 자체 플랜트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등 국내에서는 경쟁자가 없다는 평가다. 지난해 대규모 생산설비 증설 작업을 완료, 생산량과 판매량이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1%와 29% 늘었다.

지난해 협성회에 가입한 새내기로 LCD 검사단계 부품을 생산하는코디에스(787원 ▼9 -1.13%)가 영업이익률 26.24%로 3위를, 반도체에 로고를 새기는 레이저 마킹업체인이오테크닉스(391,000원 ▼6,500 -1.64%)가 21.64%로 4위를 각각 차지했다.

반도체 전공정 장비인 저압 화학증착장비를 제조하는유진테크(118,200원 ▼7,300 -5.82%)는 20.93%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 5위에 올랐다. 이 업체는 국내에선 저압 화학증착장비를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로 하이닉스반도체에 이어 삼성전자로 공급처를 확대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원익쿼츠(29,650원 ▼750 -2.47%)(16.85%),국제엘렉트릭(16.37%),NCB네트웍스(2,145원 ▲70 +3.37%)(15.18%),심텍(2,400원 ▲35 +1.48%)(14.77%),테크노세미켐(48,050원 ▲950 +2.02%)(14.11%) 등도 상위 10권에 이름을 올렸다. 원익쿼츠는 국내에서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실리콘 소재를 독점 공급하고 있고, 국제엘렉트릭은 일본 히타치와의 전력적 제휴를 통해 국내서 유일하게 반도체 열확산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심텍도 국내 중소기업중에서 유일하게 기술장벽이 높아 대기업시장으로 분류되는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몇 년전부터 기존에 해외업체에 의존했던 반도체, LCD 장비부품의 국산화가 추진됐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노력을 통해 해외기술을 대체할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한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LCD장비업체, 수익성 돋보여...이익규모 톱은 '서울반도체'

두자리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18개 상장사중에서 분야별로는 반도체LCD장비업체들이 가장 많았다. 코디에스, 이오테크닉스, 유진테크, 국제엘렉트릭, NCB네트웍스 등 8개 업체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반도체LCD부품/소재(5개), 휴대폰부품(4개), 전자부품 및 기타(1개) 등의 순이었다. 반도체LCD부품/소재 분야에서는 영업이익률 33.44%를 달성한 OCI머티리얼즈, 윈익쿼츠, 에프에스티 등이 포함됐다.

휴대폰부품분야에선 비에스이홀딩스, 심텍,서울반도체(8,910원 ▼70 -0.78%)등이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고, 전자부품업체로는 리모콘 등 전자제품 주변기기를 생산하는 삼전이 유일하게 두자리수 영업이익률(10.09%)를 달성했다.

영업이익 규모에서는 서울반도체가 67개 상장사중에서 유일하게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섰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매출 8390억원, 영업이익 1099억원을 달성, 영업이익률 13.10%를 기록했다.

모바일 및 TV용 LED를 공급하는 이 업체는 일본 니치아화학공업 등 글로벌 기업들과 LED 특허 크로스라이선싱을 체결하고, 삼성전자 이외에 GE 등 다양한 공급선을 갖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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