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큐브 디브이에스 대주주, 과거 후원자… 현재는 관계없어
황우석 박사 열기가 증시에서 뜨겁다. 황 박사의 캐나다 특허 취득 소식에 한동안 잠잠했던 '황우석 수혜주'들이 최고 4배 급등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들은 최대주주가 과거 황 박사의 후원자였지만, 현재는 황 박사의 연구기관과 1년 넘게 아무런 관련이 없는 상태다. 사업 관련성도 없는 탓에 실제 수혜 가능성이 낮아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지난 7일 로봇제어모듈기업에스티큐브(16,130원 ▼1,270 -7.3%)는 전거래일보다 13.2% 상승한 4195원으로 마감했다. 8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면서 주가는 1400원대에서 4200원까지 200% 급등했다. 이날 거래량은 272만주, 평소 거래량(4~5만주)의 50배가 넘는 규모다.
디브이에스도 같은 기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널뛰기' 주가를 보이고 있다.
두 기업의 주가 상승 이유는 '황우석 수혜주'라는 시장의 인식 때문. 에스티큐브의 최대주주인 박병수씨와 디브이에스 조성옥 회장은 황 박사의 오래된 후원자다. 박 씨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의 이사장을, 조 회장은 이사직을 맡았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하지만 박 씨, 조 회장 모두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상태다. 박 씨는 2009년 10월 이사장직을 사임했고, 조 회장도 작년 7월 이사에서 물러났다. 현재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의 이사장은 같은 고향 출신인 이만용씨가 맡고 있다.
또 박 씨와 조 회장 모두 현재 황 박사 연구의 중심이 되는 에이치바이온과도 관련이 없다.
2008년 설립된 에이치바이온은 황우석 박사가 대표로 있는 바이오연구기업이다. 2009년 1월 서울대도 1호 줄기세포에 대한 특허권을 에이치바이온으로 넘긴 바 있다. 지난달 취득한 캐나다 특허의 권리자도 이 곳이다. 권태형 변호사를 포함해 황순복씨 등 황 박사의 지인들이 이사를 맡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가 급등을 반복학습 효과로 보고 있다. 과거 황 박사의 연구 결과에 따라 주가가 급등했던 경험을 한 투자자들이 '묻지마 투자'로 몰리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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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큐브의 경우 올해 반기 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66% 감소한 39억원, 영업손실 12억원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증권가 한 연구원은 "황 박사의 연구 활동과 연관성이 없어 수혜를 기대할 수 없는 회사들"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