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동안 손실 이어진 중국펀드…'투자자 상심'

4년동안 손실 이어진 중국펀드…'투자자 상심'

이형길 MTN기자
2011.10.11 16:49

< 앵커멘트 >

최근 세달 사이 중국펀드는 30% 넘는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중국펀드의 수익률은 회복도 더디고 위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군요. 중국펀드 투자자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형길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07년 10월 중국 펀드에 가입한 박모씨.

은행 직원이 높은 과거 수익률을 기준으로 추천해 가입했지만, 지난 4년동안 단 한번도 플러스 수익을 기록한 적이 없습니다.

[인터뷰] 박모씨 / 중국펀드 투자자

"한국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랑 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랑 두 개를 들었는데요. 한국 증시는 그나마 괜찮은데요, 중국은 지금 반토막났고.. 투자하는 동안에 한번도 플러스로 돌아선 적이 없어요."

박씨처럼 중국 펀드에 투자한 자금은 현재 9조원이 넘습니다.전체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절반에 이릅니다.

또 중국펀드 가운데 84% 이상이 홍콩 증시를 이용해 중국에 투자하다보니, 최근 홍콩 증시 폭락으로 수익률이 더욱 나빠졌습니다.

중국본토 펀드는 지난 3개월간 10% 떨어졌지만, 홍콩 증시에 투자한 중국 펀드는 같은 기간 평균 29%나 내려앉았습니다.

중국인 애널리스트조차 중국 증시에 대해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혜/ 한국투자증권 중국담당 연구원

"2007년 고점은 주식시장 버블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돈 빌려서 투자한 자금과 펀드 자금이 많았습니다. 투자자들이 2007년 고점 회복을 기대한다면 시간이 오래걸릴 것 같습니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꺾이고 있는 가운데 증시의 수급이 나빠지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4년전 펀드 하나에 하루 수천억원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중국펀드.

이제 투자자들은 원금에 대한 미련으로 어쩔 수 없이 장기투자에 나선 셈이 됐지만, 그럴수록 속은 까맣게 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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