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證등 신용불가 종목 지정 잇따라..."모니터링등 내부규정 엄격 적용"
금융당국과 거래소에 이어 증권업계도 '정치 테마주' 대책에 나섰다.
루머와 묻지마 투자 등 이상과열로부터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치 테마주에 대한 신용융자를 제한하기 시작한 것.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날부터우리들생명과학(223원 0%)에 대한 신용융자를 중단키로 했다. 우리들생명과학의 주가 변동성이 신용융자 제한 기준인 일평균 가격변동률(월간기준 7.5%)을 초과했기 때문. 우리들생명과학은 문재인 테마주로 거론되며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불과 6거래일 만에 91% 급등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최대주주가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라는 이유로 연일 급등한비트컴퓨터(5,450원 ▼20 -0.37%)를 신용불가 종목으로 지정했고, 지난달에는 박근혜 테마주로 불리는EG(5,110원 ▼10 -0.2%)와 안철수 테마주로 거론되는우성사료(23,000원 ▼550 -2.34%)에 대한 신용융자를 중단했다. 정치 테마주의 기폭제가 된안철수연구소(61,400원 ▲500 +0.82%)역시 작년 11월부터 신용융자를 중단한 상태다.
이중 비트컴퓨터와 EG는 증권업감독규정에 따라 신용융자가 제한되는 투자경고 종목이지만 나머지는 우리들생명과학처럼 삼성증권 내부규정에 따라 신용융자를 제한한 것이다.

삼성증권은 월간 일평균 가격변동률 7.5% 초과, 3개월 거래량 2만주 미만 등일 경우 신용융자를 한 달간 제한할 수 있는 내부규정을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회사경영이나 주가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뉴스나 이벤트로 투자위험이 커졌다고 판단될 때도 임의로 신용융자를 제한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특정 테마라고해서 무조건 신용융자를 제한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주가 변동성이 커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지난 10일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는솔고바이오(520원 0%)를 신용불가 종목으로 지정했다. 현대증권은 솔고바이오 외에도 비트컴퓨터,대현(1,724원 ▲11 +0.64%), EG, 우성사료, 우리들생명과학 등 주요 정치 테마주에 대해서도 신용융자를 제한하고 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투자경고 종목이 아니더라도 위험성이 높아 보이는 테마주들에 대해서는 증거금 100%를 징수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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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은 지난달 우성사료, 안철수연구소, EG를 잇따라 신용불가 종목으로 지정했다. 주가가 단기 급등해 투자위험이 높아졌기 때문. 동양증권은 주가가 5일간 50%(영업일 기준), 20일간 80%, 60일간 100% 이상 급등하면 신용불가 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이밖에 우리투자증권도 이날부터 솔고바이오, 우성사료에 대해 신용을 제한키로 했으며, 키움증권 등도 최근 정치 테마주에 대한 신용융자를 잇따라 제한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면서 증권사마다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내부규정을 까다롭게 적용하고 있다"며 "단순 기대감에 급등한 주가는 언제 급락할지 모르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