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 '갤3' 삼성전자 신천지 이끌까

[내일의전략] '갤3' 삼성전자 신천지 이끌까

이현수 기자
2012.05.02 17:42

2일 코스피가 2000선을 코앞에 둔 채 마감했다.

나흘째 매수를 이어가는 듯 했던 외국인은 장 중반 매도로 전환하면서 1320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85억원, 601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외국인의 빈자리를 채웠다.

이날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차 '빅3'은 모두 장중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갤럭시3' 출시를 앞두고 6일 연속 상승하며 140만원대에 안착했다. 기아차도 3일 연속 상승하며 8만4000원에 바짝 다가섰다. 반면 현대차는 0.19% 하락하며 주춤한 모습이다.

'갤럭시3' 공개 임박…삼성전자 더 갈까

삼성전자는 3일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3를 공개한다. 오는 7월 열리는 런던 올림픽에 맞춰 대대적인 홍보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급등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공개 이후에도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돌이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제품의 해상도, 배터리 사양이 기대에 얼마나 부응하는지에 따라 향후 주가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돌풍을 일으켰던 '갤럭시2'의 경우는 공개 이후 주가가 급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임 연구원은 그러나 "새 제품에 대한 기대감의 3분의 2가량은 이미 현재 주가에 반영됐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종가는 141만원으로, 6거래일간 무려 9.84%가 올랐다.

애플과의 괴리도 눈여겨봐야할 포인트다. 1일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나흘째 하락 곡선을 그리며 582.13달러로 마감했다. 4월 중순에도 5거래일 동안 8%가 넘게 하락하는 등 최근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갤럭시3 발표 이후에도 양 사의 주가 추세 차이가 계속될지 궁금증 모아지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5 출시가 미뤄진 것도 삼성전자에게는 호재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태까지 삼성전자와 애플의 주가가 비슷하게 움직여 온 것에 더 의의를 두고 있다. 김학균 대우증권 시황팀장은 "IT업체인 양 사의 주가가 항상 같이 상승하고 하락했던 경향으로 미루어볼 때 삼성전자도 조만간 일부 조정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럽 정세 주목…'올랑드 리스크'

한편 유럽 정세는 이번 주 증시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오는 6일 열리는 프랑스 대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올랑드 사회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한 풀 꺾였던 유럽 재정 위기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올랑드 후보는 유로존 회원국의 재정주권을 일부 유럽연합에 넘기는 내용의 '신 재정협약'이 긴축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비판, 재검토를 공약으로 제시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올랑드 후보가 당선될 경우 유럽 재정위기 해법이 다시 원점에서 논의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그러나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 정세에 대한 우려는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돼 주가가 많이 빠진 상태"라며 "사전적으로 충분히 영향을 줬기 때문에 추가적 악재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보다는 유럽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는 판단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랑드가 당선된다고 해도 재정위기를 방치할 수는 없기 때문에 대대적인 노선 변경은 없을 것"이라며 "프랑스 대선이 끝날 때까지 시장 전체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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