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FOMC 금리발표에 이목...2Q 실적시즌-中 경기부양 여부도 관심
유로존 사태 및 글로벌 증시 향방의 변곡점으로 꼽혀온 그리스 2차 총선이 끝나면서 시장의 눈은 그리스 이후로 쏠리고 있다.
그리스 재총선 결과가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가는 경우 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겠지만 중요 불확실성 하나는 해소됐다는 점에서 이후 변수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증시는 그리스 사태를 포함한 유럽 위기 외에도 미국과 중국 등 G2의 경기 회복 여부에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국내적으로는 기업 실적 추이가 증시에 변수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7일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 가능성이 높은 점과 최근 정책 공조 등을 고려하면 그리스 총선 결과는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며 "오히려 최근 기대감을 갖게한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구체적 정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시장은 크게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FOMC에 쏠린 눈=미국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FOMC는 오는 20일(혀지시간) 회의를 열고 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이미 2013년까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언급한 터여서 이번에 금리 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전망이다.
시장은 대신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그가 3차양적완화(QE3) 등을 통한 인위적 경기부양책에 대해 언급할 지가 관전 포인트다.
나중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재닛 옐런 FRB 부의장이 언급한 △고용시장 불안 △경기 하방 리스크 △물가 압력 완화 등 3가지 경기부양정책 시행 조건이 현재 상당 수준 갖추어진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준 총재가 '고용증대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점 역시 정책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글로벌 정책 당국의 공조 움직임도 지켜봐야 한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가 미 경기 둔화의 주된 이유를 유럽 재정위기로 직접 언급할 만큼 현 상황의 시급함을 글로벌 정책 당국이 인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는 28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전후로 △유로본드 △유로안정화기구(ESM)권한 확대 △은행연합(Banking Union) 등에 관한 구체적 정책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경기부양 속도낼까= 최근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지속적 경제성장을 최우선 순위로 놓겠다"고 밝혀 중국의 경기부양책 마련 여부도 하반기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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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최근 기준금리를 전격 내린데 이어 전자제품 구입에 따른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적극적인 경기 부양은 아니더라도 경기 하강을 막는데는 적극 나서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형중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의 정책 방향이 경기부양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고 경기지표 호전도 시작됐다"며 "중국 요인이 한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시즌은= 국내에선 2분기 실적시즌이 다가온다는 점이 변수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6월 하순부터 주요 기업들이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다.
국내 증시는 정보기술(IT)와 자동차 주도로 호조를 보였으나 지난해 주도주였던 석유화학업종 등의 1분기 실적 부진에 휘청거렸다. 이에 따라 증시도 2분기 실적 전망 치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다만 그간 하향 조정이 이어졌던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이 최근 소폭 상향되는 등 실적 모멘텀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 수 1곳 이상인 106개 코스피 기업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 평균은 1분기 실적 대비 12.62%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