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베스트리포트는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사진)의 '어닝쇼크는 반영, 더 나빠질 것도 없다'는 제목의 증권업계 분석 보고서입니다.
증권사의 1분기(4월1일~6월30일)실적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손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실적 부진 원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와 함께 어닝 쇼크를 몰고 온 브로커리지 분야에 상대적으로 덜 의존적인 증권사와 유연한 판관비 정책을 가진 증권사를 발굴했습니다.
손 연구원은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수익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삼성증권(97,700원 ▲1,100 +1.14%)과한국금융지주(230,000원 ▲6,500 +2.91%)의 실적이 가장 견조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무(無)지점 전략의키움증권(437,500원 ▲7,500 +1.74%)이 업계 최저 판관비율을 자랑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음은 보고서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1분기 10개사 (키움,대신,KTB,현대,우리,대우,삼성,동양,한국,미래)의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63.6%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는 증권사 수익의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수탁수수료 수익이 거래대금이 줄면서 전년동기대비 29.6%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용융자 잔고도 3월말 5조2000억원에서 6월말 4조원으로 22% 축소되면서 이자손익이 9.4% 감소했다. 자산관리수수료 수익도 ELS가 선방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분기 랩어카운트 수익이 절정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26.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거래대금 감소로 인한 이익 급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 돼 있다. 업황이 더욱 악화될 여지가 엇다는 점에서 증권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
이런 때일수록 브로커리지 수익비중이 40% 이하인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등 자산관리형 증권사들이 타격을 덜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ELS, 소매채권 등과 같은 안정형 금융상품은 꾸준히 팔린 덕분에 자산관리(WM) 수수료수익으로 수익 방어도 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자산관리형 증권사들은 자기자본매매(Prop. Trading)를 제한하고 있어 상품운용손익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아울러 업황 악화로 판관비 통제 및 유연한 판관비 정책이 가능한 회사로의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광범위한 증권업종 규제, 경쟁 격화로 인한 수수료율 하락 등의 악재에 대응한 비용 절감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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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 통폐합이 가속화하고 있는 트렌드는 증권사들의 판관비 감축 노력을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대우증권은 2010년부터 지점 통폐합 및 대형화 정책으로 지점을 축소했고 미래에셋증권은 118개 지점을 보유하다 2011년 하반기 구조조정을 통해 99개로 축소했다. 동양증권도 한때 168개 지점으로 업계 최다 지점수를 자랑했지만 현재 133개까지 지점 수를 줄였다.
삼성증권은 부유층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종합자산관리(PB) 영업을 강화하면서 PB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시키면서 지점을 축소해왔다. 올 초 홍콩 현지법인 홍콩몰 비즈니스 사업부문에서 전격 철수하고 규모를 축소시킨 뒤 한국주식 중개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사업 검토도 중단됐다. 해외법인 적자축소와 본사 판관비 감축 등으로 1000억원의 절감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수익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삼성증권과 한국금융지주가 1분기에도 가장 견조한 실적으로 업황 부진에도 흔들리지 않는 수익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 모바일 거래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가능하고 無지점 정책으로 고정비가 최소로 유지되고 있어 향후 거래대금이 늘어나는 시기에 다시 성장할 수 있다. 특히 일회성 PI 손실이 예측되지만 고점대비 23.4% 하락한 현재 주가는 충분히 밸류에이션 대비 저평가 매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