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실 옆 웅진캐피탈...직원들도 몰라요

회장실 옆 웅진캐피탈...직원들도 몰라요

정지은 기자
2012.09.28 18:25

웅진캐피탈 아는 직원 거의 없어… 윤 회장 모럴헤저드 의혹에 '술렁'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소식이 알려진 26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로 극동빌딩에서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한재호 기자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소식이 알려진 26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로 극동빌딩에서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한재호 기자

"웅진캐피탈이 뭐하는 회사지?" "글쎄 처음 듣는데"

28일웅진홀딩스(2,675원 ▼25 -0.93%)와 극동건설이 입주해 있는 충무로 극동빌딩 앞 풍경이다.

웅진캐피탈이 윤석금 회장의 모럴 헤저드 논란의 핵심으로 급부상하면서 웅진그룹 임직원들도 실체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대부분 직원들은 '웅진캐피탈'이라는 이름조차 생소하다는 반응이었다.

일부 직원은 섬유소재 산업체인 웅진케미칼과 혼동하기도 했다. 웅진캐피탈이 윤석금 회장 집무실 및 지주사인 웅진홀딩스와 같은 층인 24층에 있지만 아예 "이 건물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직원도 있었다.

웅진캐피탈과 그룹의 관계를 묻자 "그냥 웅진 계열사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하는 직원도 있었다.

웅진캐피탈은 윤 회장이 지분 93%를 보유한 회사로 윤 회장의 경영전략을 뒷받침하는 두뇌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일인 지분이 30%이상이라 공정거래법상 계열사로 묶여있지만 윤 회장 개인회사로 운영돼 왔다. 금융감독원 조사가 시작된 서울저축은행과 늘푸른저축은행 등 금융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직원들은 건물 안팎에서 둘 이상 모이면 어김없이 회사 걱정이 오갔다.

법정관리 이전 윤회장을 중심으로 이뤄진 지분정리와 매각 등 의혹이 불거지면서 나직이 불만을 터뜨리는 직원들이 적지 않았다.

로비 한쪽 구석에서는 한 직원이 "회장 부인이 그래도 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회장의 부인 김향숙씨가 법정관리 신청 직전 지분 일부를 매각한 사실을 두고 하는 말이다.

한 직원은 "무리한 사업 확장만 하지 않았어도 이 지경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게 지속가능경영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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