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캐피탈 아는 직원 거의 없어… 윤 회장 모럴헤저드 의혹에 '술렁'

"웅진캐피탈이 뭐하는 회사지?" "글쎄 처음 듣는데"
28일웅진홀딩스(2,675원 ▼25 -0.93%)와 극동건설이 입주해 있는 충무로 극동빌딩 앞 풍경이다.
웅진캐피탈이 윤석금 회장의 모럴 헤저드 논란의 핵심으로 급부상하면서 웅진그룹 임직원들도 실체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대부분 직원들은 '웅진캐피탈'이라는 이름조차 생소하다는 반응이었다.
일부 직원은 섬유소재 산업체인 웅진케미칼과 혼동하기도 했다. 웅진캐피탈이 윤석금 회장 집무실 및 지주사인 웅진홀딩스와 같은 층인 24층에 있지만 아예 "이 건물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직원도 있었다.
웅진캐피탈과 그룹의 관계를 묻자 "그냥 웅진 계열사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하는 직원도 있었다.
웅진캐피탈은 윤 회장이 지분 93%를 보유한 회사로 윤 회장의 경영전략을 뒷받침하는 두뇌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일인 지분이 30%이상이라 공정거래법상 계열사로 묶여있지만 윤 회장 개인회사로 운영돼 왔다. 금융감독원 조사가 시작된 서울저축은행과 늘푸른저축은행 등 금융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직원들은 건물 안팎에서 둘 이상 모이면 어김없이 회사 걱정이 오갔다.
법정관리 이전 윤회장을 중심으로 이뤄진 지분정리와 매각 등 의혹이 불거지면서 나직이 불만을 터뜨리는 직원들이 적지 않았다.
로비 한쪽 구석에서는 한 직원이 "회장 부인이 그래도 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회장의 부인 김향숙씨가 법정관리 신청 직전 지분 일부를 매각한 사실을 두고 하는 말이다.
한 직원은 "무리한 사업 확장만 하지 않았어도 이 지경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게 지속가능경영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