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빵 프랜차이즈 "제과협회,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회원 편가르기"
대한제과협회가 5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형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자 당사자인 파리바게뜨(SPC그룹)와 뚜레쥬르(CJ푸드빌)이 반박에 나섰다.
일단 이들 브랜드는 동반성장위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협회가 일방적으로 자신들에 유리한 주장을 외부에 공표하고 있는 데 대해 불쾌감을 나타냈다.
또 협상과정에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발전기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양대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도 제과협회가 일방적으로 프랜차이즈를 매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어 제과협회가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동반위는 제과업종 등 서비스 분야 중기 적합업종 지정 여부를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파리바게뜨 측은 "동반위가 마련한 조정협의체에 성실하게 임해 왔으며, 개인 빵집과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먼저 제시해 왔지만, 오히려 협회가 이를 거부했다"며 "특히 협상 과정에서 협회는 수십억원 상당의 발전기금을 요구해와 상생방안 논의가 결렬된 바 있다"고 토로했다.
뚜레쥬르 측도 마찬가지로 "동반위의 공식 발표 전에는 내부 진행 사항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논의 당사자 모두 약속한 상황인데 파기됐다"며 "협회의 요구 사항을 거부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들 브랜드는 협회의 주장 중에 '팩트'와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고 강조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이른바 '동네 빵집'이 급감했다는 데 조사 대상과 방법에 대한 객관성 및 수치의 정확성에 의문이 든다"며 "또 제빵 종사자 8만명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의 경우 3100여 개의 가맹점포를 운영하면서 3만30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최근 협회가 부산의 한 동네빵집 주인 자살 사고를 피해사례로 들고있는 것과 관련해선 "해당 점포의 반경 1㎞ 내에는 두 브랜드 매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협회가 뚜렷한 근거 없이 이 사건을 프랜차이즈의 책임으로 돌리고 한 사람의 안타까운 죽음을 협회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독자들의 PICK!
이들 두 브랜드는 모두 "프랜차이즈 베이커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베이커리 창업자와 소비자들이 높은 매출과 운영의 편리성 등 프랜차이즈의 장점에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라며 동네 빵집도 스스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우리의 경우 1945년 '상미당'이라는 제과점에서 시작했다"며 "중기 적합업종 지정은 경쟁력 있는 우수 브랜드를 선택한 가맹점 대표에게 현재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브랜드로 전환하라는 것으로 이는 창업자의 재산권과 미래 가치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한편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96명은 전날 오후 서울역에서 만나 "제과협회가 프랜차이즈에 대한 근거없는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비상 대책 모임을 가졌다고 SPC그룹은 전했다.
이들 점주는 "소규모 프랜차이즈 '빵굼터'를 운영 중인 김서중 협회 회장이 협회 회원간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며 "협회는 동네빵집의 몰락 주원인이 서비스·품질 경쟁력 저하에 있는데 오히려 프랜차이즈를 매도하는 포퓰리즘 방식을 쓰고있다"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