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출하량 기준 점유율 40%로 1위…연간 1위 탈환 전망도

삼성전자(346,500원 ▲3,500 +1.02%)가 미니 LED(발광다이오드) TV를 앞세워 보급형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프리미엄 TV 시장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강세를 보여온 미니 LED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여 TV 사업 전반의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출하량 기준 북미 미니 LED TV 시장에서 점유율 40%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중국 하이센스(27%)를 13%p(포인트) 차로 앞선 수치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하이센스에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올해 1분기 들어 선두를 탈환했다.
북미는 가전 업계의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TV 교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가 선제적으로 출하량을 확대한 결과로 보고 있다. 김원우 삼성전자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영업전략그룹장 상무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월드컵은 예년 대비 본선 진출국 확대, 대회 기간 연장, 총 경기 수 증가 등의 요인으로 2분기 TV 수요 성장이 예상된다"며 "월드컵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전개하고 주요 유통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가 월드컵 특수를 겨냥해 공들이는 제품군 중 하나가 미니 LED TV다. 미니 LED TV는 일반 LCD(액정표시장치) TV보다 밝기와 명암비가 뛰어나면서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보다 가격 부담이 낮아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 사이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기업들은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앞세워 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2023년까지 글로벌 미니 LED TV 출하량 1위를 유지했던 삼성전자도 이들 업체의 공세에 밀려 선두 자리를 내줬다.
삼성전자는 시장 주도권 회복을 위해 올해 미니 LED TV 라인업을 한층 세분화했다. 기존 미니 LED TV 라인업인 '네오 QLED TV'에서 퀀텀닷(QD) 시트를 제외한 보급형 제품을 새롭게 추가해 제조원가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삼성전자가 올해 글로벌 미니 LED TV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삼성전자의 미니 LED TV 출하량이 794만대로 TCL(620만대), 하이센스(546만대), 샤오미(149만대)를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선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매출 기준 53.4%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1500달러 이상 시장에서도 50.1%의 점유율로 선두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OLED와 마이크로 RGB(적·녹·청) TV를, 볼륨존에서는 미니 LED TV를 앞세우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가격대별로 라인업을 보완해 글로벌 TV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올해는 미니 LED를 포함한 보급형 라인업에도 AI 기능을 적용해 중국 업체들과의 차별화에 나섰다.
독자들의 PICK!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쌓은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니 LED 시장에서도 주도권 회복에 나서고 있다"며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는 전략이 성과를 내면 글로벌 TV 시장 1위 지위도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