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서울 대학'의 일반 반도체 학과 수시 모집인원이 1년 전보다 20.9% 증가했다. 인공지능(AI)과 첨단 반도체 산업의 성장이 본격화되면서 대학가도 인재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17일 진학사가 서울 소재 대학의 2027학년도 반도체 관련 학과 수시모집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권 반도체 학과 선발 대학은 지난해 14개교에서 올해 15개교로 늘었다. 수시 모집인원은 502명에서 564명으로 62명 증가했다. 기회균형 등 특별전형은 제외한 수치다.
눈에 띄는 점은 모집인원 증가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협약한 계약학과가 아닌 일반(비계약) 반도체 학과에서 이뤄졌다는 점이다.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한양대의 반도체 계약학과 수시 모집인원은 2026학년도와 2027학년도 모두 205명으로 동일했다. 반면 일반 반도체 학과 수시 모집인원은 297명에서 359명으로 62명 늘어 20.9% 증가했다.
대학별로는 성신여대가 '융합AI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하고 수시에서 29명을 선발하면서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국민대는 기존 '응용화학부 나노소재전공'을 '에너지반도체화학공학과'로 개편해 전체 반도체 학과의 수시 모집인원이 57명에서 79명으로 확대했다.
이 밖에 서울시립대는 4명에서 16명으로, 중앙대는 10명에서 18명으로 각각 모집인원을 늘렸다. 광운대도 32명에서 34명으로 선발 규모를 소폭 확대했다.
전형별로는 학생부종합전형 확대가 두드러졌다.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은 310명에서 352명으로 42명 증가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117명에서 127명으로, 논술전형은 75명에서 85명으로 10명씩 늘었다.
대학들은 전형 다양화에도 나섰다. 서울시립대 지능형반도체전공은 지난해 학생부교과전형으로만 4명을 선발했지만 올해는 교과전형을 6명으로 확대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을 신설해 10명을 추가 선발한다.
중앙대 지능형반도체공학과는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을 10명에서 13명으로 늘리는 한편 논술전형 5명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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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성신여대·국민대의 신설·개편과 서울시립대·중앙대의 모집인원 확대는 반도체 분야 인재 수요가 특정 대기업 채용 연계 구조를 넘어 대학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수험생들은 계약학과 외에도 선택지가 넓어진 만큼 각 학과의 교육과정과 전형 방식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