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대책 기대감도 주가 못 끌어올려, 실적개선·수주증가 가시화되는 연말 반등전망
박근혜 정부가 적극적인 부동산시장 활성화대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건설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건설(164,700원 ▲2,700 +1.67%),삼성물산,대림산업(51,700원 ▲500 +0.98%)등 일부 대형건설사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악성 해외건설 수주물량 부담과 수도권 미분양아파트로 쌓아야 하는 대손충당금이 만만치 않아GS건설(22,400원 ▼1,000 -4.27%)과 같은 어닝쇼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
부동산대책에 대한 학습효과와 주택 구매심리 악화로 부동산대책 효과가 빛을 발할 수 없다는 비관적인 인식도 한몫하고 있다.
8일 건설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06% 내린 150.69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162.15를 확인했던 건설업종지수는 2월 들어 계속 내리막이다.
박근혜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대책 활성화대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과 현대건설 등 일부 대형건설사들이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깜짝 급등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정부의 부동산 취득세 감면 6개월 연장 방안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틀 연속 하락세다. 여기에 GS건설의 어닝쇼크가 건설주가의 하락세를 부추겼다.
GS건설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0.5% 감소한 2조4250억원, 영업적자로 80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KTB투자증권, KB증권 등 상당수의 증권사는 이날 GS건설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고 GS건설은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대비 7.00% 하락한 5만1800원에 거래됐다.
증시전문가들은 박근혜 정부 출범에도 불구하고 건설주가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도한 경쟁 속에 수주한 해외 건설공사 수주의 원가율이 높은데다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로 인한 대손충당금이 당분간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
대신증권 조윤호 애널리스트는 "상당수의 건설사들이 올해 실적 개선이나 수주 증가 모멘텀이 없다"며 "일부 대형건설사를 제외하고 실적 및 수주가 시장 예상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고 반등할 소재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애널리스트는 "건설업종은 공공공사 재정 조기집행 등의 영향으로 '연초 효과'가 있지만 올해는 예외였다"며 "연말부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기 시작하고 GS건설 등 일부는 2014년 이후에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대책 효과도 건설주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각 정부마다 부동산대책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희석되고 있는데다 가계부채 문제, 가격 하락세 등의 영향으로 주택 구매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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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진 애널리스트는 "매년 반복된 부동산대책 때문에 기대감이 반영되긴 어렵고 금융규제 완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임팩트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표상으로 아직 주택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높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시전문가들은 투자매수 건설업체로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현대산업(24,650원 ▼850 -3.33%)개발,삼성엔지니어링(36,400원 ▼2,550 -6.55%)등 일부만 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