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조750억 LBO 투자…골드만·모간스탠리 자문 "CJ, 태광, LG 등 관심"
PEF(사모투자전문회사)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MKOF)가 수도권 최대 케이블TV 사업자인 씨앤앰 매각에 착수했다.
MBK와 맥쿼리가 씨앤앰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 지 6년 만에 투자금 회수에 나서는 것으로, 올 상반기에 준비단계를 거쳐 하반기 거래가 시작되면 최소 2조원 규모로 시장을 달굴 '메가딜'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M&A(인수·합병)업계에 따르면 MBK와 맥쿼리컨소시엄은 최근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 고위 실무진에게 올 하반기를 목표로 씨앤앰 매각을 의뢰했다. 씨앤앰은 서울 강남과 마포, 경기 등 수도권의 핵심 16개 케이블TV 방송국을 소유한 복수의 M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다.
익명을 요구한 거래 관계자는 "MBK 등이 보안을 이유로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의 기업금융 부서 대표급 실무진에게만 매각의사를 전달했다"며 "거래 규모가 2조~3조원대 메가딜이어서 사실상 자문을 맡은 실무진의 첫번째 임무는 이 정도 사이즈의 매물을 인수할 핵심적인 바이어를 찾는 데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씨앤앰 지분 매각은 2007년 '투트랙'으로 이뤄졌다. 우선 골드만삭스 PIA가 보유하던 경영권 외 소수 지분 30.5%를 맥쿼리가 그해 8월 625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3개월이 지나 맥쿼리와 지분 인수경쟁을 벌였던 MBK는 컨소시엄을 이뤄 이민주 전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경영권 지분 65%를 1조4500억원에 인수했다. MBK와 맥쿼리는 국민유선방송투자(KCI)라는 SPC(특수목적회사)를 통해 씨앤앰 지분 95.5%를 총 2조750억원에 인수한 셈이다.
MBK와 맥쿼리는 씨앤앰 매각을 통해 최소 2조5000억원 이상을 회수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07년 당시 씨앤앰의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인수금의 70% 이상을 차입으로 충당했다. 주권 인수금에 3500억원 남짓 투입됐고 그동안 금융비용이 씨앤앰을 통해 납입된 것을 전제로 하면 6년 만에 원금 대비 약 100%의 차익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셈이다.
또 씨앤앰 매각은 올 하반기 방송미디어시장을 뒤흔들 이슈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4개 신규 종합편성채널이 출범하면서 기존 지상파와 유선·위성방송 콘텐츠사업자 사이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씨앤앰 인수전에는 동종 케이블사업자인 CJ그룹과 태광그룹 외에 방송시장 진출에 관심을 둔 SK그룹, LG그룹 등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