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메리츠금융, 1500억 전환우선주 발행 추진

[단독]메리츠금융, 1500억 전환우선주 발행 추진

김건우 기자
2013.02.12 16:18

메리츠캐피탈·메리츠화재 지원 차원

메리츠금융지주(117,700원 ▼1,200 -1.01%)가 자회사 지원을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를 발행한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전환상환우선주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내달 1500억원 내외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종가기준 시가총액(4807억원)의 31.2% 규모다.

유상증자는 전환상환우선주 발행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메리츠금융지주는 내달 20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정관 일부를 변경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환상환우선주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를 뜻한다. 일반 우선주와 달리 고배당은 물론 보통주 전환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전환상환우선주 발행에 나선 것은 메리츠캐피탈(지분 100%)과메리츠화재해상보험(50.1%)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3월 결산법인인 메리츠화재는 지난 3분기 기준 RBC(지급보증비율)가 173.1%으로 전분기대비 14.0% 포인트 떨어졌다. RBC는 보험사의 건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낮으면 보험금 지급 능력이 떨어짐을 의미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보험사의 RBC를 200%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RBC는 보험업을 영위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근간이란 점에서 지주사가 나서는 것"이라며 "이미 지난해 경쟁사들의 자본 확충이 이어지고 있어 예상됐던 수순"이라고 말했다.

아직 설립된 지 1년이 되지 않은 메리츠캐피탈은 신용도가 높지 않은 탓에 지주사의 지원을 받게 됐다. 메리츠캐피탈은 지난해 3월 메리츠종금증권의 종금 라이선스 만료에 대비해 신설됐다.

업계는 메리츠금융지주의 자회사들이 업황 악화에도 호실적을 내고 있어 전환상환우선주 발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7~9월 메리츠종금증권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00% 늘어난 332억6900만원을 기록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부터 메리츠 그룹이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강한 만큼 이번 발행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이라며 "내재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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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중견중소기업부 김건우 기자입니다. 스몰캡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엔터산업과 중소가전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궁금한 회사 및 제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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