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홈쇼핑과 백화점, 쇼핑의 재정의

[오늘의포인트]홈쇼핑과 백화점, 쇼핑의 재정의

박진영 기자
2013.07.31 11:54

[쇼핑; 뚫어지게 모니터를 응시하는 일?]

흔히 '쇼핑'하면 떠올리는 전형적인 이미지가 있다. 젊은 여성이 긴머리를 휘날리며, 쇼핑백을 주렁주렁 들고 백화점 안을 미끄러지듯 돌아다니는 이미지. 혹은 '쇼핑의 여왕' 패리스 힐튼이 사랑하는 개 한마리를 안고 이 가게, 저 가게 들어가 내키는 대로 사는 이미지. 아무튼 중요한 건, 제 아무리 힐튼가 상속녀라도 쇼핑백을 들고, 직접 발품을 팔며 돌아다닌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사람들의 '쇼핑도(圖)'도 많이 바뀔 듯 하다. 지난 30일 장 마감 뒤 GS홈쇼핑의 실적발표가 있었다. 유진투자증권의 31일자GS홈쇼핑리포트는 '우리반 1등(홈쇼핑)이, 전교 1등(유통)으로 등극'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홈쇼핑 업태는 일시적인 호실적이 아닌 업태 레벨업 과정이 진행되며 유통업종 내 유일하게 객단가 증가에도 객수가 증가하는 호황상태"라고 분석했다. 현대홈쇼핑의 실적도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같은 날 쏟아진현대백화점(112,100원 ▼1,700 -1.49%)의 레포트 제목들에는 '아직 부진' '당분간 오락가락' 등의 수식어가 달렸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현대백화점은 전일 대비 1.24% 내린 15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현대홈쇼핑(85,700원 ▲300 +0.35%)은 1.88% 오른 1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GS홈쇼핑은 0.32%,CJ오쇼핑(50,100원 ▼1,200 -2.34%)은 1.95% 상승세다.

◇쇼핑도, '내 집' 만한 곳 없다?현대홈쇼핑의 K-IFRS 별도 기준 지난 2분기 총취급고는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6599억원, 영업이익은 0.4% 감소한 3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컨센서스에 부합한 수치로, 취급고가 크게 늘며 외형 확대와 더불어 영업이익도 개선된 모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GS홈쇼핑의 지난 2분기 실적도 괄목할만 하다. 총취급고는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8385억원, 영업이익은 61.5% 증가한 373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CJ오쇼핑의 실적 전망도 좋다. LIG투자증권은 취급고 7514억원, 영업이익 383억원의 실적 호조를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홈쇼핑 업계 전반의 하반기 퍼포먼스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오린아 BS투자증권 연구원은 "홈쇼핑 업종은 하반기에도 호조를 누릴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경기와 이로 인해 홈쇼핑 채널을 경험한 소비자들의 학습효과, 이러한 시점에 고마진 상품으로 프로덕트 믹스를 유연하게 전환한 홈쇼핑 업체들의 삼박자는 하반기에도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GS홈쇼핑과 현대홈쇼핑 영업이익은 예상 수준을 기록했다"며 "취급고 성장률이 2분기에는 개선되며 홈쇼핑 업태가 여전히 성장하는 업태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홈쇼핑 '왕중왕'은?...'주의사항'도GS홈쇼핑에 대해 업계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GS홈쇼핑의 목표주가를 2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은행 예금 등 현금성 자산 가치 6500억원을 감안하면 동사 주가는 PER(주가수익비율) 기준 7.2배에 불과해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본다"며 "하반기에도 모바일 부문 취급고가 평균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TV부문도 3분기 10% 이상의 양호한 취급고 성장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달미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익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수 있다며 투자의견을 HOLD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목표주가는 28만원으로 올렸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홈쇼핑은 유통업종 밸류에이션 상단까지는 프리미엄이 가능하지만 그 이상을 논하기에는 과거 디스카운트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며 "홈쇼핑 주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여력이 있고 하반기 이익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있는 현대홈쇼핑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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