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 경기민감주에 관심
'외국인은 삼성전자만 산다?'
삼성전자(268,500원 ▼3,000 -1.1%)는 국내 증시 대표주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의 16%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삼성전자의 움직임은 시장 전반의 움직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국내 증시를 좌지우지하는 외국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외국인들 증시 매매동향=삼성전자에 대한 매매동향'이라고 보면 될 정도로 삼성전자에 대한 매매 비중이 높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이 그동안 비중을 크게 늘려놨던 삼성전자를 덜어내고 그 자리에 그간 소외됐던 경기민감주들을 채워넣고 있는 만큼 경기민감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7월, 삼성전자 없이 올랐다
7월 한달간 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를 보여온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순매도를 보였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달 코스피시장에서 809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는 3457억원 어치를 내다팔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이같은 외국인들의 매매 패턴 영향으로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꾸준히 오르며 1900선에 안착한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4% 이상 하락했다. 한달간 2.72% 상승한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11월 이후 매 반등국면마다 높은 상승 기여도를 보여왔지만 이번 반등 국면에서의 이익기여율은 마이너스였다"고 분석했다.
이날도 외국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49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지만 삼성전자는 1만4000주 가량 순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주목할 경기민감주는?
이처럼 삼성전자의 지지부진한 흐름에도 코스피지수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여타 업종들이 그 자리를 메워줄 정도로 탄력적인 상승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운송장비, 화학, 건설, 기계 등 경기민감주들의 강세가 뚜렷했다"며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전기전자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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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이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회복하고 삼성전자가 131만5000원에 단기고점을 형성했던 지난달 25일 이후 외국인 누적 순매매를 살펴보면 운수장비, 화학, 기계 등에 매수세가 유입된 반면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서는 1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라 외국인들의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기준 1.7%를 기록, 예상치 1.0%를 크게 웃돌았다. 또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을 기록해 50을 하회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오히려 전달(50.1)보다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던 경기민감주 가운데 화학, 에너지, 조선, 기계 등은 업황 및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데다 여전히 외국인 보유 비중이 시장 비중 보다 낮아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말했다.
오 팀장도 "경기모멘텀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기민감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조선, 증권, 에너지, 건설, 철강의 경우 경기민감주이면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