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웃 비상..증시 관련주 비상(飛上)?

블랙아웃 비상..증시 관련주 비상(飛上)?

임지수 기자
2013.08.12 11:57

[오늘의포인트]

전국적인 폭염속에 전력 수요량이 급증하고 화력발전소 가동이 잇달아 중단되는 등 '블랙아웃'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스마트그리드 등 전력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스마트그리드 관련주가 신정부의 창조경제 핵심 중 하나로 장기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면서도 실적이 뒷받침 되지 않고 테마로 엮여 오르는 종목들에 대해서는 투자유의를 당부했다.

◇최악 전력난..전력경보 '준비'

계속되는 폭염 속에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화력발전소 2대가 연이어 멈춰서면서 12일 전력난이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에 따르면 이날 새벽 7시8분 쯤 서천화력 2호기에 사용되는 해수순환펌프 1기가 고장나 가동을 멈췄다가 오전 8시4분 다시 전력생산을 시작했다. 이에앞서 당진화력3호기도 11일 밤 10시34분부터 갑자기 멈춰섰다.

특히 이날 전력거래소는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치인 8050만㎾까지 치솟으며 절전규제 등 상시 수급 대책을 시행한 이후에도 예비전력이 160만㎾에 그칠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따라 전력수급경보 '경계'가 발령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력수급경보 4단계인 '경계'는 예비력이 200만㎾ 아래로 떨어질 경우 발령된다.

이날 오전 10시57분 전력예비력이 500만㎾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로 20분간 유지돼 전력수급경보 '준비' 단계가 발령됐다. 폭염이 절정에 달하는 오후 2시 이후 '관심'(300만∼400만㎾)과 '경계' 경보가 차례로 발령될 전망이다.

◇스마트그리드株, 수은주 따라 오르나

이같은 전력난 속에 증시에서는 스마트그리드주를 중심으로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는 '지능형 전력망'을 뜻하는 용어로, 기존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전력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하고 에너지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전력망을 말한다.

이날 오전 11시46분 현재 누리텔레콤이 전날보다 460원(7.92%) 오른 6270원을 기록 중이며 옴니시스템, 피에스텍이 나란히 4%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삼화콘덴서가 2% 가까이 오르고 포스코 ICT, 비엠티도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전력은 요금인상 이슈와 맞물리면서 1%대 상승하고 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7일 오는 10월께 전기요금체계를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장마 이후 무더위가 시작되고 휴가 인력이 대부분 복귀하면서 기업체들 대부분이 정상가동에 들어가기 때문에 8월2~3째주가 전력사용의 최대 피크가 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 스마트그리드 등 전력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그리드주의 경우 전력난 뿐 아니라 박근혜 정부 수혜주로 꼽히며 신정부 출범 이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KB투자증권은 "스마트그리드 산업은 ICT산업 발전, 중소기업 육성, 에너지 절감 및 환경문제에 해당하는 주제로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의 핵심"이라며 "특히 전기에너지의 경우 공급의 유연한 조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수요의 조절로 접근해야 할 개연성이 높아지는 만큼 스마트그리드 산업이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막연한 기대감에 따른 관련주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테마주와 마찬가지로 스마트그리드 관련주 역시 실적 및 관련 매출의 이익 기여도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막연한 기대감으로 오르는 종목들을 잘 가려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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