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형님이 나설 차례" vs "아직은 더 쉬어야..."

"이제는 형님이 나설 차례" vs "아직은 더 쉬어야..."

임지수 기자
2013.08.13 11:57

[오늘의포인트]대형 IT株 동반 상승..전망은

최근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으로 증시 반등에서 한걸음 비켜서 있었던 대형 IT(정보기술)주들이 오랜만에 동반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나란히 3%대 급등하고 있으며 이같은 대형IT주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1900선을 돌파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하반기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이 뒷받침되는 IT주가 주도주로 부상할 것이라는 의견과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로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 어렵고 이 경우 IT주는 좀 더 쉬어갈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외인-기관 '쌍끌이'..IT株 강세

13일 오전 11시54분 코스피시장에서삼성전자(268,500원 ▼3,000 -1.1%)는 전날보다 3만8000원(3.08%) 오른 127만원을 기록 중이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SK하이닉스(1,686,000원 ▲32,000 +1.93%)도 850원(3.15%) 상승한 2만78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역시 3일째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LG디스플레이(12,330원 ▼120 -0.96%),삼성전기(914,000원 ▼3,000 -0.33%),삼성SDI(678,000원 ▼16,000 -2.31%)도 일제히 1% 가량 상승하고 있다.

전기전자업종은 현재 2.61% 오르며 전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IT주가 큰 폭 상승하면서 코스피지수도 1900선을 회복했다. 현재 코스피지수느 전날보다 17.23포인트(0.91%) 오른 1902.06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900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6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이날 IT주의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은 것이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을 489억원 어치 순매수하고 있으며 기관 역시 702억원 매수우위다.

개별종목별로도 외국인과 기관 모두 SK하이닉스를 수량 기준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등도 순매수 상위에 올려놓고 있다.

◇IT株, 오를 때 됐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6월 말 1780선에서 최근 1920대까지 반등하는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IT주들은 철저히 소외돼 있었다. 철강, 화학, 조선 등이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는 사이 IT주는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전문가들은 이날 IT의 상승에 대해 이처럼 최근 상대적으로 부진했던데 따른 가격 매력이 돋보이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한달반 동안 IT주가 시장 대비 저조한 흐름을 보이다 보니 최근 시장을 주도했던 철강, 화학 업종과의 갭이 벌어지면서 일정 부분 매력이 부각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IT가 본격 반등에 나설 것인지, 업종별 순환매 차원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시적 반등일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불안정한 시장 흐름을 이유로 꼽고 있다.

미국의 9월 출구전략 시행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이 경우 신흥국에서의 자금 이탈이 발생할 수 밖에 없고 국내 증시, 특히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 등 IT주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시황정보팀장은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커졌던 5월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팔았다"며 "신흥국에서 현금화하기 좋은 국가가 한국이고 그 중에서도 유동성이 풍부한 삼성전자에 매도세가 집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출구전략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글로벌 경기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증시가 연말까지 완만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펀더멘털이 탄탄한 IT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양적완화 축소 사례를 보더라도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며 "현재 미국 경제가 회복 단계에 있고 여기에 유럽까지 살을 보태고 있어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외국인들도 하반기 전체적으로는 순매수 기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고 그동안 엔화 때문에 눈치 봤던 수출주 중심으로 실적이 탄탄한 종목들로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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