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망가진 건설株, 반등 시작하나

[내일의전략]망가진 건설株, 반등 시작하나

김은령 기자
2013.09.04 17:01

정책 기대감에 최근 2주간 10~20% 상승…"해외+국내 건설경기 회복 기대"

골이 깊으면 산이 높아진다. 올 초 바닥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급락했던 건설주들이 꿈틀대고 있다.

부동산 경기에 대해 아직은 물음표가 많지만 상반기 낙폭이 지나쳤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외 거시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정부의 부동산, 건설 관련 정책적 지원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정책발 '반짝 상승'에 그칠지, 회복기의 시작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적쇼크'에 주가 반토막 났던 GS건설, 2주간 25%↑=4일 코스피지수는 시리아 우려가 다시 대두되면서 소폭 약세로 마감했다. 전일대비 0.04%(0.71p) 내린 1933.03으로 장을 마쳤다. 하락업종이 많은 가운데 건설업종이 1.4%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건설업종은 전일 역시 2% 넘게 상승했다.

최근 정부 부동산 관련 대책과 해외수주 지원 방안을 내놓으면서 건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주요 건설주들은 대책 발표를 전후해 주가가 크게 반등했다.

1분기 실적쇼크로 5만원대에서 2만5000원대까지 수직 하락했던GS건설(37,650원 ▲2,100 +5.91%)은 최근 2주간 25% 상승하며 3만8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대림산업(65,600원 ▼2,300 -3.39%)도 이 기간 15% 상승했고현대건설(179,500원 ▼3,900 -2.13%),삼성물산,대우건설(24,300원 ▲950 +4.07%)이 10%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다.

조동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건설업황이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모습인데다 최근 경기민감주 가운데서 가장 덜 오른 건설주에 대해 포트폴리오 교체 수요 등 수급적인 요인이 겹쳐진 것 같다"며 "정부 정책의 효과가 반영되기까지는 6개월 이상이 걸리겠지만 기대감을 미리 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말 정부는 전세 수요 매매전환 유도 등 주택 매매 수요 개선을 위해 △취득세 인하 △장기 고정금리 분할 상환 방식의 주택 모기지 공급 확대 △민간 임대사업자 주택구입 자금 지원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또 단순 도급사업 중심의 해외 건설 수주의 다변화를 위해 해외건설 플랜트 수주 선진화 방안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수익성이 높은 수의계약, 투자개발형 사업 수주를 늘릴 계획이다.

◇턴어라운드 기대 '솔솔'=상반기 건설주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한 것은 해외부문 대규모 적자에 따른 실적 쇼크 때문이었다. 최근 들어 해외 수주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가 나타나고 있다.

8월 주요 건설업체별 해외수주를 살펴보면 삼성물산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69% 급증한 98억달러(8월 누계)를 기록했고 현대건설이 51억달러(4.7%감소), 대우건설이 34억달러(134%증가), GS건설이 2.4% 늘어난 31억달러, 대림산업이 34.5% 증가한 28억달러 등을 기록했다.

정상협 동양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특히 3분기 해외부문 손실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분기 건설사 합산 영업적자가 2498억원 수준이었던데 비해 2분기에는 30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3분기에는 6498억원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부동산 경기도 정부 정책을 계기로 거래 활성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평가다. 조동필 연구원은 "4월 대책에 이어 8월 대책이 나오면서 아파트 주택 거래량이 늘고 있다"며 "실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상태에서 대기하던 수요가 나오면서 거래량이 늘고 부동산 시장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근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전월세 가격 상승은 중소형 주택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의미"라며 "기준금리 인하와 취득세 영구인하, 양도세 감면 등으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주택거래량은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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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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