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11일간 3조 산 외인, 추가 매수 여력은?

[내일의전략]11일간 3조 산 외인, 추가 매수 여력은?

김은령 기자
2013.09.06 16:56

외국인 순매수에 코스피 1950선 회복..증권가 "매수세 지속 가능하다"

외국인의 한국주식 쇼핑 기세가 거세다.

최근 11일간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원이 넘는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도 저항선을 뚫고 승승장구 중이다. 박스권 상단인 1950선을 웃돌면서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된 모습이지만 우려보다는 기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단기간 대규모 순매수에 나선 외국인이 추가로 한국 주식을 살 여력이 남아있을까? 증시 전문가들은 "그렇다"고 답한다. 최근 순매수 행진에도 과거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을 밑돌고 있고 과거 외국인이 장기 순매수를 진행한 사례에 비춰서도 더 살 여력이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또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도 동시 매수세를 보이는 것은 향후 코스피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낸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외국인 11일간 3조 순매수..코스피는 1950선 훌쩍=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66p(0.19%) 오른 1955.31로 마감했다. 전일 5000억원 넘게 코스피 주식을 사들이며 1950선 안착에 기여한 외국인은 이날도 4668억원을 순매수했다. 11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이기간 외국인은 3조29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의 한국 주식 선호현상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 영향이 크다. 최근 순매수한 업종을 살펴봐도 전기전자(IT), 운송장비(자동차·조선), 화학, 철강 등 대형 수출주에 집중돼 있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는만큼 국내 수출기업들의 수혜를 기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유럽, 중국, 미국 등의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은 수출 경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가 좋아지면 수혜가 커질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며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불안이 나타나고 있는 아시아 신흥국 대비 안전지대라는 평가도 외국인 매수세를 이끄는 요인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흥시장에 대한 불안은 있지만 한국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전지대로 평가 받고 있다"며 "차별화 논리가 외국인 순매수로 표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순매수 전망을 긍정하는 3가지 힌트=단기간 대규모 순매수가 나타나면서 외국인의 추가 매수가 가능할지 주목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신흥국 금융불안이 지속되고 있지만 한국에 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확산되지 않을 경우 차별화 포인트는 강해지고 글로벌 경기 회복도 개선 추세를 시작한 단계기 때문이다.

이 밖에 외국인이 추가 매수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몇 가지 힌트가 있다. 1. 현재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보유비중이 과거에 비해 낮은 수준이고 2. 과거 연속 순매수가 있었던 사례에서 평균 매수규모가 4조3000억원 수준으로 컸고 3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도 대규모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김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10일이상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됐던 적은 11번으로 평균 순매수 자금은 4조3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최근 11일간 3조원의 순매수를 한 것을 비춰 추가 순매수 여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는 이유다.

또 시가총액상 외국인 보유비중도 현재(5일기준) 34.05%로 최근 1년 평균인 34.29%를 하회하고 있다. 전년동월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34.43%였다.

선물시장에서도 동반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외국인은 최근 11일간 선물시장에서 3만6166계약을 순매수했다. 향후 코스피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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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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