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머니투데이가 선정한 오늘의 베스트리포트는 원형운 동부증권 연구원의 ‘찐빵에서 앙꼬가 빠진다?’입니다.
원 연구원은 KT가 지난달 29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주총 때 밝혔던 3년간 2000원 배당 정책을 철회한데 대해 CEO(최고경영자) 교체에 따라 장기적으로 제시한 배당정책이 수정될 수 있는 선례를 남겨 정책 신뢰성 훼손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배당은 4분기 경영실적과 새로운 CEO의 경영전략에 따라 확정되겠지만 과거 KT의 배당 성향을 감안할 때 1000원을 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대표적인 배당주인 KT의 배당 정책 변경으로 당분간 배당 중시 투자자의 이탈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와 많은 면에서 유사한 2009년은 KTF와 합병으로 인한 주가부양의 필요성과 금융위기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로 새로운 CEO의 주주 친화 정책이 가능했지만 지금의 사회적 분위기에서는 이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원 연구원은 KT의 목표주가를 4만4000원에서 3만6300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습니다. 다음은 보고서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KT는 과거 이석채 회장 2기 출범과 함께 약속했던 향후 3년간 2000원 배당 정책을 철회했다. 올해 실적부진으로 인해 배당 하향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현재 표현명 사장의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경영진의 연속성이 어느 정도 이어지고 있고 차기 CEO의 공모가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갑작스런 철회 결정은 다소 의외다.
배당보다 더 좋은 주가 부양책은 실적 개선이지만 최근의 주파수 경매를 통해 KT가 누리게 된 광대역 네트워크의 우위 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 SK텔레콤은 조만간 수도권 광대역 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LG유플러스도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광대역 투자에 돌입하게 된다. 짧은 경쟁력 우위 기간에 경영진 공백으로 가입자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올해 배당은 4분기 경영실적과 새로운 CEO의 경영전략에 따라 내년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것이다. 그러나 과거 KT의 배당성향을 감안하면 기대감이 크지 않다. 이석채 회장이 주당 2000원 확정배당을 약속하기 전까지 민영화 이후 KT의 배당정책은 총배당성향(배당+이익소각/당기순이익) 50%였다. 이 같은 정책은 민영화 직후인 2003년과 KT와 KTF 합병 이슈가 있었던 2009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켜졌다.
KT의 배당성향은 별도기준으로 제시되는데 올해 3분기 누적 별도 기준 주당 순익은 881원에 불과하다. 4분기 비용 증가 이슈와 경영진 공백으로 인한 자산매각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1000원 이하의 별도기준 실적이 예상된다. 최근 KT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어 새로운 CEO가 높은 배당성향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주당 배당금은 1000원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