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증시에서 이제는 가치주로 시야를 돌릴 시점

급변하는 증시에서 이제는 가치주로 시야를 돌릴 시점

[머니디렉터]조진우 V&S투자자문 부대표

최근 외신과 국내 신문의 경제면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및 중국 증시의 폭락에 대한 우려를 스포츠 경기 보듯이 시시각각 보도했다. 더욱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을 시장 참여자들이 빠르면 9월, 늦어도 12월에 예상하고 있는지라 일련의 사태를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및 증시 변동성 증가를 우리나라 증시에 가장 심각한 악재로 보고 있다. 그 이유인 즉, 첫째, 그리스는 일단 그 경제 규모가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0.3%에 불과하고 유럽연합(EU)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다. 이에 비해 중국은 이미 주요 2개국(G2)으로서 세계 2위의 경제 규모를 가지고 있고 이머징마켓에서는 당연히 가장 큰 경제 규모와 대표적인 이머징마켓지수(EM Index에)서 또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그 변동성이 전세계 펀드 매니저들에게 미치는 충격이 훨씬 심각하다.

둘째, 그리스 사태는 이미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1년 가까이 인구에 회자돼 왔기에 이에 대비할 시간이 있었다. 반면, 중국의 증시 폭락은 최근 1달 동안 급격한 변동성을 보여 주었기에 이에 대한 대비가 없었다. 또한 중국 리테일투자자들의 주식담보 대출액이 원화로 400조에 이르렀기에 주가 조정시 그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반면에 그리스의 경우 제3차 구제 금융안 협상 개시에 대해 전격 합의했지만 1~2년내에 근본적인 경제 체질 개선 및 채무탕감 없이는 다시 또 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고 구제협상안을 실행에 옮기려면 여러 장애물이 남아 있다. 중국의 경우 정부가 대외적으로 상당한 부담을 감수하고도 일사천리로 극약 처방을 하고 있다는 점이 오히려 아이러니하게 국가 경제의 펀더멘탈이 많이 약해진 위기상황이기에 처해지는 피치 못할 대처라는 인상을 주고도 있다.

그렇다면 지난 6년간 미국 증시를 위주로 이어 온 강세장(Bull market)은 이렇게 끝나는 것인가? 필자는 조심스럽게 "아직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싶다. 물론, 미국 증시가 역사적 고점에 있고, 일본 시장 또한 (그 실효성에 대한 증명은 차체하고라도) 아베노믹스에 대한 기대 및 엔저 영향으로 2년 넘게 강세장을 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유독 대형주는 이러한 강세장에서 거의 소외된 반면 일부 소비재와 바이오 기업들은 실적 개선을 넘어서 주가수익비율(PER) 50~100배에 가까운 밸류에이션에 거래되는 종목들도 있다.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 한국 경제에서 조금이라도 높은 성장을 보이는 이러한 성장주에 관심이 쏠 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이나 당연히 이러한 주식들은 외부환경의 변화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한국뿐만 아니라 이머징마켓 전반에 걸쳐서 최근 5년간 급증한 부채 수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이끈 선진국의 레버리지 팽창 속도 보다 매우 빠르게 전개돼 왔다. 이러한 성장, 팽창 일로하에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는 매일 높아지는 상황에서 미국 금리 인상 및 중국 성장 둔화 등 외부 환경 변화는 실로 예상치 못한 실적 악화 및 주가 조정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상식이다. 지금이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동안 소외돼 저평가돼 있는 가치주로 시야를 돌릴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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