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레드 TV, 美서 TV시장 반전 노린다

LG 올레드 TV, 美서 TV시장 반전 노린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미영 기자
2016.01.11 10:58

[르포] LG 올레드 미국 서부 최대 가전 유통업체 프라이스(Fry's Electronics) 전면에 눈길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미국 서부 최대 가전 유통매장 프라이스(Fry's)에서 LG전자 제품을 싣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미국 서부 최대 가전 유통매장 프라이스(Fry's)에서 LG전자 제품을 싣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서부 최대 가전 유통업체 프라이스(Fry's Electronics)에서는LG전자(108,300원 ▼500 -0.46%)의 OLED(올레드, 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위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1985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한 프라이스는 다양한 제품과 빠른 배송으로도 유명하다.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프라이스는 1만㎡ (2800평) 정도로 매출도 가장 많은 지점 중 하나다.

매장에서 눈에 띄는 것은 LG전자의 올레드TV였다. 프라이스 매장 가장 안쪽에 자리한 TV 매장 중 별도의 방으로 꾸며진 전시관도 있었다. 전시관 안에는 77인치형 울트라 올레드 TV가 고급 스피커 제품과 함께 전시됐다. TV와 스피커 앞에는 별도의 2인용 쇼파가 마련돼 화질과 음향을 감상할 수 있다.

허철호 LG전자 미국법인 마케팅 담당 부장은 "별도의 전시관을 마련해 TV를 전시하는 것은 LG 올레드 TV가 유일하다"며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맞춰서 소비자들에게 가장 질 좋은 제품을 선보이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시된 올레든 TV 가격이 3000만원 수준으로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판매실적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55인치형에서도 올레드 TV의 인기는 높은 편이다. 매장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들이 평균 TV 크기가 45인치에서 55인치로 넘어왔는데, 이 중 올레드 TV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영화관과 같은 화면비 21:9 의 105인치 TV도 공개됐다. 약 1억 2000만원의 프리미엄급 TV로 '전시용' 성격이 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여 실제 판매로까지 이어졌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미국 서부 최대 가전 유통 업체 프라이스(Fry's) 매장에서 LG전자 미국 법인 직원이 올레드 TV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미국 서부 최대 가전 유통 업체 프라이스(Fry's) 매장에서 LG전자 미국 법인 직원이 올레드 TV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미국시장에서의 올레드 TV의 판매는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최대 세일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올레드 TV는 평상시 기준 약 3배정도 더 팔렸다.

LG전자 미국법인 관계자는 "울트라 올레드 TV는 지난해 4월 입점해 매달 두배 이상씩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LG전자는 올레드 TV로 북미시장에서의 반전을 노리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TV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올레드 TV가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매장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들의 특징은 제품이 자신의 소득 수준보다 비싸더라도 품질이 좋고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이라면 소비를 하는 것"이라며 "특히 집안 구조상 지하에 TV를 놓는 등 어두운 환경에서 TV를 즐기는 경우가 많아, 명암비가 우수한 올레드 TV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레드 TV가 가격이 높아 판매량만 어느 정도 늘게 된다면 전체 TV시장에서의 LG전자 매출 비중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LCD TV의 평균 판매 가격은 488달러였다. OLED는 3670달러로 LCD TV보다 약 8배 높다.

LG전자는 울트라HD TV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 올레드 TV 성장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 기대한다. IHS는 북미 시장에서 UHD 시장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약 4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올해 말에는 올레드TV 중 UHD 비중이 90%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효근 LG전자 미국법인 마케팅 담당 차장은 "LG전자가 프리미엄 TV에서의 경쟁력이 확보돼 있고, 올레드에 대한 미국 소비자가전 전문가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프리미엄 TV 시장은 물론 전체 TV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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