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수익률 쫓는 벤처캐피탈, 바이오에 꽂혔다

300% 수익률 쫓는 벤처캐피탈, 바이오에 꽂혔다

김유경 기자
입력 2016.10.02 14:02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16.10.0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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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바이오 다음으로 ICT, 유통·서비스, 콘텐츠 순으로 좋아해

벤처캐피탈 투자금의 쏠림 현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최근 투자금은 대부분 바이오·의료, ICT(정보통신기술), 유통·서비스, 콘텐츠 업종으로 몰리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벤처투자정보센터에서 집계한 벤처캐피탈의 신규투자액은 지난 7월 현재 1조1274억원. 이중 바이오·의료가 20.3%로 1위다. 그동안 1위였던 ICT서비스를 제치고 가장 투자 인기업종으로 떠오른 것. 바이오·의료 투자는 전년동월 대비로도 가장 큰 폭(463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ICT와 유통·서비스 투자액은 소폭 감소해 각각 19.3%, 15.1%를 기록, 3개 업종이 전체 투자의 55%를 차지했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투자 제안서가 많이 들어오지만 이중 투자가 이뤄지는 기업은 2~3% 수준"이라며 "IPO(기업공개), M&A(인수·합병) 등으로 회수하기까지 5~7년을 기다려야 하므로 3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에 투자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벤처캐피탈 업체 임원은 "바이오 업체를 가장 선호하고 영화 등 콘텐츠산업에 관심이 많다"며 "다른 업종에는 거의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제조업체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바이오·제약업체 중 대장주로 꼽히는 한미약품의 채 하루간격도 나지 않는 기술수출 공시와 취소공시 사례에서 보듯이 대박 만큼 투자위험도 따른다는 것이 벤처캐피탈업체의 고민거리다.

벤처캐피탈의 자금 회수가 쉽지 않다보니 쏠림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3월 신규투자와 투자잔액을 지난해 3월 수치와 비교해보면 신규투자 금액은 4.2% 줄어든 반면 투자잔액은 21.8% 늘어났다. 그만큼 회수가 되지 않아 신규투자로의 전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회수수단이 IPO에 치중돼 있는 게 문제다. 지난해 상장한 벤처기업 41개사 중에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받은 곳은 39개사로 95.1%에 달했다.

올해 7월에는 코스닥 시장에 7개사(피앤씨테크,바이오리더스(141원 ▼8 -5.37%), 대유위니아, 장원테크, 옵토팩, 우리손에프앤지 농업회사법인, 엔지스테크널러지)가 상장했으며, 이 중 대유위니아를 제외한 6개사가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벤처·창업기업당 평균 투자 유치 금액은 20억원으로 2015년에는 1045개 기업에 2조858억원이 투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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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정보미디어과학부장

김유경 정보미디어과학부장(데스크)입니다. 2007년 머니투데이에 입사해 증권부, 국제경제부, 금융부, 부동산부, 산업2부, 중견중소기업부, 미래산업부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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