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제약주, 호악재에 비교적' 덤덤'

바이오·제약주, 호악재에 비교적' 덤덤'

송선옥 기자
2017.12.20 12:00

[오늘의포인트]코오롱생명과학 내리고 한올바이오파마 오르고 "재평가로 한미약품 사태 충격 없어"

코오롱생명과학(63,800원 ▲2,500 +4.08%)과 티슈진(Reg. S)이 20일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의 기술수출 계약 파기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다만한올바이오파마(44,050원 ▼300 -0.68%)가 기술이전 계약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한미약품 사태’와 같은 바이오 제약주의 투매가 벌어지지는 않고 있다는 진단이다.

◇인보사 충격, 티슈진·코오롱생명과학 급락=코스닥 시장에서 오전 11시36분 현재 코오롱생명과학은 전일대비 2만900원(13.99%) 내린 12만8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티슈진은 9.62% 떨어진 4만5550원을 기록중이다.

전일 일본 제약사 미츠비시타나베는 2016년11월 코오롱생명과학으로부터 도입한 인보사의 기술수출 계약을 취소하고 계약금 25억엔 반환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계약체결 당시 코오롱생명과학이 티슈진의 미국 임상 3상을 위한 임상시료 생산처 변경을 고려하고 있었다는 점을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취소 사유로 들었다.

이에 대해 코오롱생명과학과 티슈진은 이 같은 주장이 계약취소 사유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기술수출 계약 당시 중국계 CMO(위탁생산)인 우씨에서 임상시료를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그 후 임상시료 생산처를 글로벌 세포 치료제 CMO인 론자로 변경했고 이러한 과정도 모두 미츠비시타나베와 충분히 공유했다는 입장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에 40영업일동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한상사중재원에 취소 사유여부에 대한 판단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티슈진도 “인보사 미국 임상 3상이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시장의 우려에 대해 빠르게 대응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 취소가 일시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약의 효능 문제가 직접적으로 발생한 것은 아니기에 미국 임상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박시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혹 이번 계약이 취소되더라도 계약 당시보다 오히려 조건이 좋아졌다는 점에서 다른 파트너를 찾는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제품이 시판된데다 시판 1개월만에 투약건수가 100건을 넘어 예상외의 호조를 보이고 있고 미국 임상도 내년 상반기에 투약이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 사태 등 바이오·제약 재평가=이에 반해한올바이오파마(44,050원 ▼300 -0.68%)는 임상 1상 개발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 항체신약(HK161BKN)에 대한 글로벌 기술이전에 성공하면서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호재로 지분 30%를 보유중인 대주주대웅제약(145,200원 ▲400 +0.28%)을 비롯해 대웅제약의 최대주주인대웅(22,200원 ▲250 +1.14%)(대웅제약 지분 40.73% 확보)도 각각 3%, 2%대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자가 면역질환 치료 항체신약을 미국의 로이반트 사이언스에 라이선스 아웃했다고 발표했다. 기술이전 계약규모는 약 5억250만달러(약 5449억원)에 달한다. 로이반트 사이언스는 지난 8월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비전펀드를 통해 11억달러를 투자받은 회사다.

바이오 제약 업계의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바이오 제약주의 흐름은 비교적 차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한미약품 기술계약 파기 사태와 올 연말 코스닥 바이오주의 급등과 조정 등을 거치며 주가 재평가 과정을 거쳤고 개별기업들의 이해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월 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61%, 183% 급증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제약주의 올해 급등을 두고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주가 상승률, 파이프라인 가치의 과대평가, 과열 논란 등이 제기되나 업종 특성상 미래 가치 기대감이 다른 업종 대비 높게 반영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국내 제약사 자체 개발 의약품의 상업적 가능성이 다국적 제약기업들의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통과하는 등 R&D(연구개발) 모멘텀과 기대감은 쉽게 소멸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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