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다음달 이란제재, 미국 중간선거 등 국내 증시 영향 미칠 듯

국내 증시가 연일 최저점을 경신하고 있다. 코스피는 심리적 저지선이었던 2100선에서 밀려나 이제는 2000선 붕괴를 우려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코스닥도 700선을 내주고 660선까지 밀렸다.
26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5.56포인트(1.72%) 내린 2027.74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20.78포인트(3.03%) 내린 666.06을 기록 중이다. 간밤 미국 증시 효과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곧장 전환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91억원, 757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최근 증시 하락은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고 미국의 금리 인상과 달러화 강세 등으로 신흥국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나타났다. 여기에 반도체 고점 논란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앞으로 남아있는 이슈들 또한 국내 증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우선 다음 달에는 이란산 원유 거래 전면 금지 등 대이란 경제 제재(4일)와 미국 중간선거(6일)가 예정돼 있다. 12월 예고된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도 주요 이슈다. 여기에 내년 대중국 관세 추가 부과, 중국 수출 절벽 우려 등도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로 꼽힌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이슈들에 대한 우려감이 크고 내년 기업이익에 대한 확인 심리가 강해 당분간 상승동력은 보이지 않는다"며 "수급까지 공백 상태가 된 탓에 밸류에이션 지지선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음달 29일 예정된 G20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회담을 진행하는 만큼 무역 갈등 완화를 기대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아직 한 달 여의 시간이 남아있는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관세 완화 계획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만큼 기대감이 크지는 않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의미있는 수준의 반등 랠리를 위해선 미중 무역갈등이나 긴축 완화 중 최소 하나는 해결이 돼야 한다"며 "아직 무역갈등 완화나 연준의 긴축기조 변화를 기다려야 하는데 모두 시간이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한편으로는 현재 한국 증시의 밸류는 내년 상반기 이슈들에 대한 우려들이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더 이상의 추가 급락은 없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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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투자심리가 극단으로 치달을 때는 미국 금융시스템에 근본적인 문제가 발생해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 미국에선 시스템 불확실성이 사실상 없는 만큼 투자심리가 더 이상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