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위험자산 회피 성향 높아지면서 대체투자로 이동하기도

10월 들어 국내외 증시가 좀처럼 맥을 못추고 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서만 13% 이상 하락했고, 그간 견고했던 미국 증시까지 흔들리면서 국내외 주식형 펀드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의 손실폭도 커졌다.
반면 이 기간 달러·금·부동산 등 해외 대체 투자 쪽으로 눈을 돌린 투자자들은 어지러운 시장에서도 수익을 얻었다.
◇국내 주식형 펀드, 롱숏펀드가 그나마 선방 = 29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국내 주식평 펀드의 10월 평균 수익률은 -12.26%였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13.48% 하락했고, 코스피 200지수는 12.59% 떨어졌다.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가 펀드매니저가 직접 종목을 고르는 액티브펀드보다 하락폭이 조금 더 컸다. 특히 ETF(상장지수펀드)에 '레버리지' 상품이 포함돼 있는 만큼 인덱스 펀드의 변동률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액티브 펀드 중에서는 '신한BNPP코리아롱숏' '마이다스거북이' '미래에셋스마트롱숏' 등 롱숏 전략을 활용하는 펀드들이 그나마 선방했다. 해당 펀드들은 10월 한달간 1%대 하락하는데 그쳤다.
롱숏 전략은 대표적인 헤지펀드 전략으로,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고 고평가된 주식이나 지수 선물을 매도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반면 최근 변동장에서 중소형주와 헬스케어주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관련 펀드들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헬스케어주)는 21% 가량 하락했고,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중소형주)도 18% 내렸다. '미래에셋코스닥벤처기업'·'트러스톤핀셋중소형' 등도 18%대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美 IT 관련펀드 하락폭 커 = 이달 들어 해외 주식형는 평균 8%대 하락했다. 중국(-9.53%), 인도(-5.85%), 베트남(-10.29%) 등 신흥국은 물론 미국(-8.74%), 일본(-10.78%) 등 대부분의 국가가 마이너스였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미국 IT(정보기술) 업체에 투자하는 상품들의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 하락폭이 가장 컸던 상품(레버리지 제외)은 '미국바이오테크ETF'로 이 기간 18% 넘게 하락했다. '교보악사로보테크'도 15%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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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브라질 주식형 펀드는 15% 가량 올랐다. 친시장 성향인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 금융시장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한화브라질'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 '신한BNPP브라질' 'KB브라질' 등이 20%대 성과를 올리며 모두 해외 주식형 펀드 성적 상위권을 휩쓸었다.
◇위험자산 피하자…금·달러 투자자들 미소 = 위험회피 성향이 높아지면서 해외 대체투자로 눈을 돌린 투자자들은 쏠쏠한 수익을 얻었다.
해외 대체투자 펀드는 10월 한달 간 1.2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펀드 유형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특히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 1개월간 해외 부동산에는 약 93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상품 유형내 자금유입 상위(설정액대비 자금유출입 비중 기준)를 차지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의 대표격인 글로벌 증시의 조정기간이 일단락되는 11월 중순 이전까지는 달러와 함께 안전자산 선호처로 부동산으로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특히 장기적 관점에서 수요가 뒷받침 되는 미국과 일본의 주요 오피스 시장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포트폴리오 분산차원에서 부동산 펀드 비중을 일부 가져가는 것이 성과를 극대화하는 좋은 방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외에도 '엔선물레버리지' '골드선물레버리지' '달러선물레버리지' 등이 5~6%대 수익률을 보이면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그간 급등했던 원유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의지에 하락세를 보이면서 '원유 인버스' 관련 펀드들이 좋은 6%대 성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