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이냐 하락이냐…'정유주vs 화학주'

유가, 상승이냐 하락이냐…'정유주vs 화학주'

진경진 기자
2018.11.12 12:21

[오늘의포인트]"사우디 감산량 공격적 수준 아냐, 급등락 없을 것"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음달부터 하루 5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그간 하락세를 이어오던 유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우디의 이번 결정으로 유가가 반등할수는 있겠지만 계획된 감산량이 많지 않아 유가 급등을 불러오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산업에너지 광물부 장관은 "다음달부터 하루에 50만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사우디는 이란 원유 거래 금지 조치에 앞서 원유가격을 안정시키려는 미국의 압력에 일일 원유 생산량을 100만 배럴로 증산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국 중간 선거가 끝나고 미국이 이란산 원유를 주로 수입하는 일부 국가에 제재 적용을 면제해주면서 유가가 급락하자 감산으로 입장을 바꾼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원유공급 증가 우려가 커지면서 현재 국제 유가는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 초보다 약 20%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분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48센트(0.8%) 하락한 60.1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3월8일 이후 최저가다.

시장에서는 사우디의 이번 결정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하진 않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앞서 OPEC과 비회원 주요 산유국은 2016년 11월 하루 180만 배럴을 감산한다고 합의해 배럴당 30배럴대까지 떨어졌던 유가를 2년 만에 80달러 이상 끌어 올리기도 했다.

다만 아직 다른 산유국들이 감산에 합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유가가 이전처럼 급격하게 방향을 틀지도, 이전처럼 하락세를 보이지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의 감산량(50만배럴)이 공격적인 수준은 아니다"라며 "소폭 상승할수는 있지만 나머지 산유국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상황이고, 사우디가 추가적으로 100만 배럴 이상 감산하지 않을 경우 이전과 같은 급등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의 감산과 UAE(아랍에미리트), 러시아 모두 추가적으로 증산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며 "이에 유가의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고유가 수혜주인 정유주는 주가가 하락했다. S-oil은 전날 대비 2.61% 내린 11만2000원,SK이노베이션(134,700원 ▼3,100 -2.25%)은 1% 하락한 1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화학주는 상승세다.LG화학(429,500원 ▲4,500 +1.06%)은 전 거래일보다 1.83% 오른 33만3500원.롯데케미칼(99,900원 ▼500 -0.5%)은 1.42% 상승한 2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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