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대해부]제주항공 모기업 애경그룹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심
제주항공 주가의 또다른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은 모기업인 애경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다. 현재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의 유력한 인수자로 꼽히는데 인수가 현실화될 경우 제주항공의 주가도 크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금호산업은 오는 22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를 내고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매각 공고 이후 예비입찰(투자의향서 접수)이 진행되면 다음달 하순이나 9월 초에 인수적격후보인 '숏리스트'에 오른 기업들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숏리스트에 오른 기업들은 이후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자체 실사를 진행한다. 채권단은 이 같은 절차를 마친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주식매매 계약을 이르면 올 11월까지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애경그룹은 현재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에어서울·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 쪽에 보다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LCC인 제주항공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는 만큼 인수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에어부산의 분리매각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상대적으로 수익성도 뛰어난 만큼 분리매각될 경우 애경그룹이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 다만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분리매각에 관심을 갖거나 그런 적이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여전히 논란이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설 경우 시장 경쟁 강도 약화, 시장 입지 강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재무 리스크 상승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 구도의 개편이 주가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제주항공은 경쟁 구도 변화 과정에서 국내 1등 저가항공사로서 우월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에 대한 평가는 인수가의 적정성, 지분 구조 및 구조조정 계획, 대형항공사(FSC)와 LCC의 시너지에 따라 갈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장기적으로 제주항공의 시장 지위는 오히려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시점에서 매수 관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