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 대비 70% 하락' 아모레퍼시픽, 투자해도 될까요?

'고점 대비 70% 하락' 아모레퍼시픽, 투자해도 될까요?

이태성 기자
2019.08.05 05:46

[종목대해부]투자 타이밍은 아직…증권업계 의견 보유, 중립 등 부정적

[편집자주] 매일같이 수조원의 자금이 오가는 증시는 정보의 바다이기도 합니다. 정확한 정보보다는 거품을 잡아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상장기업뿐 아니라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들을 돋보기처럼 분석해 '착시투자'를 줄여보겠습니다.

현재아모레퍼시픽(131,000원 ▲600 +0.46%)의 주가는 중국 사업이 본격화되기 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바닥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투자 타이밍은 아직 아니라는 지적이다. 반등 모멘텀이 당분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4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고점 대비 70% 가까이 하락했다. 이는 대중국 사업이 가시화되기 이전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매출이 꾸준히 증가한 점, 해외 사업 비중도 2010년 10%에서 올해 약 38%까지 늘어난 점 등을 고려하면 현 주가는 바닥권에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투자 메리트는 크지 않다는 것이 증권업계 전반적인 시각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많은 증권사들이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투자의견을 'Hold'(보유)나 중립 등으로 제시하고 있다. 투자의견 매수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현실을 고려하면 그만큼 전망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정우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락 이후 추가 주가하락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도 "내수 부진과 약화되고 있는 내수 화장품 시장 상황 하에서 동사가 진행하고 있는 브랜드 투자 및 구조조정의 성과의 결과가 하반기에 얼마나 나올 지에 몰라 단기 주가 상승여력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증권사 목표가 역시 20만원 이하로 낮아졌는데, 가장 낮은 목표가는 유안타증권이 제시한 13만원이다. 이는 지난 2일 기록한 52주 신저가와 동일해 사실상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예상실적은 매출액 5조5208억원, 영업이익 4266억원으로 전망된다. 매출액은 4.60%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11.4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30.54배로 경쟁사인 LG생활건강의 PER(26배)보다 높아 투자 매력도 그만큼 낮다는 지적이다.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것은 2020년이다. 아모레퍼시픽의 2020년 컨센서스는 매출액 5조9198억원, 영업이익 5264억원으로 각각 7.23%, 23.4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2020년을 염두에 두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나 연구원은 "아시아권은 중국의프리미엄 시장 성장에 발맞춘 럭셔리 전략, 미주 및 유럽은 스킨케어 브랜드로 신규 시장 확대, 비용 쪽은 고정비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럭셔리 사업이 이끄는 브랜드 경쟁력 회복 가능성, 중국 외 추가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글로벌 사업 속도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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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기자

2011년 입사해 사회부 법조팀, 증권부, 사회부 사건팀, 산업1부 자동차팀을 거쳐 현재는 정치부 국회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제14회 한국조사보도상 수상 2024년 제 19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언론상 신문보도부문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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