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화해' 조짐에 증시 반등…외인 매수세 돌아올까

미중 '화해' 조짐에 증시 반등…외인 매수세 돌아올까

박계현 기자
2019.08.27 16:30

[내일의전략]구체적 협상안 도출 전까지 변동성 여전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미중 관계가 극도의 대립 국면에서 완화 조짐을 보이자 증시가 반등했다. 그러나 오는 28일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EM(신흥시장)지수 리밸런싱을 앞두고 장 마감 직전 외국인 매물이 대거 출회되면서 상승폭은 제한을 받았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8.29포인트(0.43%) 오른 1924.6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11억원, 184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98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는 5.41포인트(0.93%) 오른 588.32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264억원, 6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22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24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117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해 전체적으로 1996억원 순매도다.

외국인은 8월 한 달간(27일 누적) 코스피에서 2조422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패시브 자금 동향의 지표로 볼 수 있는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는 이 날까지 1조9000억원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 리밸런싱이라는 수급적 악재는 사실상 이 날로 끝날 것으로 분석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펀드에서 한국 비중이 벤치마크 대비 비중축소(underweight)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패시브 자금의 추가 유출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MSCI EM 지수 내 국내 주식시장 비중은 0.3%포인트 하락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지수 리밸런싱이 액티브 펀드 위주로 선반영됐고 신흥국 주식을 추종하는 펀드 자금 이탈이 빠르게 이뤄져 리밸런싱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A주, 사우디와 아르헨티나의 편입 영향으로 신흥시장 지수내에서 한국과 대만, 인도 등 여타 국가 비중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편입 직후 신흥시장 지수 내 중국 A주의 비중은 5월 말 대비 약 0.68%포인트 높아진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알파전략 팀장은 "전날(26일)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무려 1만6000계약의 대규모 선물매수를 기록했다"며 "이는 MSCI 8월 리밸런싱을 앞두고 선행된 선물매수로 이벤트 종료에 따른 포지션 청산 성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5월 MSCI 리밸런싱에서도 해당일은 플러스 마감을 기록한 바 있다"며 "지수 리밸런싱 영향력이 감소해 외국인의 선물 수정 포지션은 이제 중립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선 미중간 구체적인 협상안이 나오기 전까지 무역갈등 관련 뉴스에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는 상황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중 무역갈등 관련 관세 철회 등 아직까지 실질적으로 무역분쟁이 해결국면에 들어섰다고 볼 수는 없다"며 "증시 추세 반전을 위한 펀더멘털 측면의 변화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화해 무드가 유효할 때까지 글로벌 증시 반등세가 유지될 수 있으나, 무역분쟁 이슈가 재점화되며 증시 하락 추세가 재개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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