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 회복에도…전문가들 "2050선 쉽지않다"

투자심리 회복에도…전문가들 "2050선 쉽지않다"

박계현 기자
2019.09.0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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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코스피, 4거래일 연속 강세…외인 '사자' 속 대형주 유리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와 위안화 지폐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와 위안화 지폐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코스피는 외국인 매입세가 유입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권업계에선 미중 무역협상 재개, 홍콩 송환법 철회,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연장안 통과에 이어 중국 지준율 인하가 반등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42포인트(0.52%) 오른 2019.5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33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26억원, 72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5.38포인트(0.85%) 내린 625.77에 마감했다. 개인은 1462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7억원, 95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5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93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909억원 순매수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 오름세에 비해 이날 국내 증시가 상대적 강세를 기록했다"며 "오는 11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를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물 순매수를 늘리고 있다는 점은 수급 방향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외국인 수급이 우호적인 국면에선 반도체 등 시가총액 대형주가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증시도 이날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84% 상승한 3024.74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인민은행은 오는 16일 자국 은행들의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대형 은행의 지준율은 13.5%에서 13%로, 중소형 은행은 11.5%에서 11%로 0.5%포인트씩 낮아진다. 일정 자격을 갖춘 도시 상업은행의 경우 지준율이 추가로 1%p 인하된다.

지준율은 은행들이 고객들로부터 받은 예금 가운데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을 말한다. 지준율이 낮아지면 은행이 대출에 쓸 수 있는 자금이 늘어나면서 시중에 더 많은 돈이 풀리게 된다.

인민은행은 이번 조치로 총 9000억위안(약 150조9750억원)의 유동성이 시장에 투입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이 전면적인 지준율 인하를 단행한 건 올해 1월 이후 8개월여만이다.

지준율 인하로 인한 중국 경기 개선 기대감이 환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9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7.085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장보다 소폭(0.0004위안) 하락한(위안화 절상) 수치다.

원/달러 환율은 3.9원 내린 1193.0원에 마감했다. 12일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18~19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경기 하강압력의 완충 효과를 제공해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짧은 강세장 속 여전히 신중론을 고수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지표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펀더멘털을 앞설 경우 경계심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투자심리 회복, 개선만으로 코스피의 추세반전은 불가능하다"며 "시장의 투자심리 변화에 의한 코스피 기술적 반등의 한계는 2050선"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펀더멘털 개선, 외국인 순매수 유입이 코스피 지수 레벨업의 필수조건으로, 7월 말 코스피 급락분을 되돌리는 과정이라고 가정하더라도 2050선 안착은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 팀장은 "코스피 2000선 이상에선 추격매수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은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고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에 힘을 실어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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