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건물에 전력량계가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은 올해 3분기(7~9월) 적용될 연료비조정단가를 '킬로와트시(㎾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2022년 3분기 이후 17개 분기 연속, 일반용 전기요금은 13개 분기 연속 동결되는 셈이다. 2026.06.22. 20hwan@newsis.com /사진=이영환](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6/2026062308123138805_1.jpg)
KB증권은 23일 기존 전망치 대비 더 높아진 LNG 단가와 전력 구입단가, 환율 등을 고려해 한국전력(37,400원 ▼600 -1.58%)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3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종전 이후 국제 유가 전망치의 하향 안정화, 미국 원전 시장 진출 가능성을 감안했을 때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KB증권은 한국전력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3% 내린 1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8.8%를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액은 3.4% 오른 22조7000억원으로 예측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이 지연되면서 LNG(액화천연가스)와 석탄발전 연료 단가가 각각 전 분기 대비 9.3%, 7.4% 증가했다"며 "SMP도 같은 기간 12.0%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른 전력 조달 비용이 7000억원 늘어나는 상황 속 전기요금은 동결되고 있어 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전쟁 여파로 국제 에너지가격이 오르면서 한국전력의 밸류에이션(가치)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초 한국전력이 주가순자산비율(P/B) 1.0배 수준의 역대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높아진 채로 유지되는 전기요금 △낮게 유지되는 국제 에너지가격 △미 원전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의 3박자가 갖춰졌던 것이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연초 이후 두바이 유가가 28.2%, 뉴캐슬 석탄가격은 35.7% 오르면서 전쟁 여파로 국제 에너지가격이 급등했다"며 "두 번째 전제인 '낮게 유지되는 국제 에너지가격'이 훼손돼 밸류에이션은 0.5배까지 빠르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다만 밸류에이션 급등 배경의 나머지 동력들은 여전히 유효해 밸류에이션이 회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미-이란 전쟁 잠식이 진행되면서 국제 유가(WTI)가 전쟁 직전의 60달러/배럴 수준으로 안정화되기 시작한다면 그간 낮아졌던 밸류에이션이 다시 회복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미 원전 시장 진출 또한 대미투자특별법이 지난 18일부터 시행되면서 첫 번째 프로젝트로 원전·에너지 인프라 분야가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