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주]

골드만삭스가 3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때는 배당주 투자가 유효하다며 배당금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9.6%로 가장 높은 기업은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인 루멘 테크놀로지스(옛 센추리링크)였다.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현 주가에 비해 배당금을 많이 준다는 의미다. 루멘이 전통적인 배당주이긴 하지만 배당수익률이 최근 7~8% 수준에서 9%대로 높아진 이유는 주가가 큰 폭으로 미끄러졌기 때문이다.
루멘은 지난 2월9일 장 마감 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2.82달러에서 10일 10.83달러로 15.5% 폭락했다.
루멘은 이후로도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24일 장 중에 9.31달러까지 떨어져 52주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소폭 반등해 3일엔 3.77% 오른 10.73달러로 마감했다.
루멘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시장이 투매로 반응한 것은 매출액이 484만7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 5억800만달러의 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 22억8900만달러의 손실에서 흑자 전환한 점은 긍정적이다.
그렇다면 최강의 배당주로 보이는 루멘은 투자할만한 종목일까.
우선 긍정적인 것은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것 외에 주가가 최근 5년간 기간을 두고 볼 때 바닥 수준이란 점이다.
루멘은 코로나 팬데민 초기인 2020년 3월과 2020년 10월에도 10달러가 깨진 적이 있었다. 10달러가 깨진 것은 최근 2년 사이에 3번이지만 매번 9달러는 지켰다.
또 지난 5년간을 두고 봐도 9달러는 루멘의 최저점이다.
주가가 가까스로 10달러선에 턱걸이한 현재 루멘은 밸류에이션도 낮다. 후행 PER(주가수익비율)은 5.61배에 불과하다. 하지만 선행 PER은 올해 EPS(주당순이익)가 지난해보다 줄 것으로 전망되며 6.40배로 올라간다.
문제는 시장이 루멘에 이처럼 짠 멀티플을 주는 이유가 있다는 점이다. 매출액 성장률이 기대 이하인 것은 물론 부채가 많아 금리 인상기에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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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멘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채가 274억달러에 이른다. 그나마 1년 전 294억달러에 비해서는 줄어든 것이다. 부채비율은 232%다.
다만 루멘은 지난해 37억4200만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해 부채를 갚아나가고 있다.
루멘에 대해 최근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은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루멘에 대한 '매수' 의견은 14%에 불과했고 '보유'가 43%, '매도'도 43%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