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의 핵심 주제는 AI(인공지능)였다. 특히 인간지능에 가깝거나 오히려 더 뛰어나 범용성 및 자율성을 갖춘 인공지능인 AGI(범용 인공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가 핵심 주제로 떠올랐다. 이르면 내년부터 AGI칩이 상용화 될 것이란 기대도 있어 관련 수혜주들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26일 MWC 2024 기조연설자로 나선 데미스 허사비스(Demis Hassabis) 구글 딥마인드 CEO(최고경영자)는 "AGI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확장 가능하고 강력해 2~3년 내로 AI가 설계한 약을 병원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KB증권의 김동원 연구원도 "2018년만 해도 AGI 상용화는 10~15년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이 됐었으나 최근 기술 개발이 급진전되며 1~2년 내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MWC에서 화두가 된 AGI가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닌 당면 이슈가 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빅테크들의 주요 관심 항목으로 AGI 이슈가 부상하는 중이다.
실제로 메타(구 페이스북)가 지난달 자체 AGI 구축을 선언했고, 삼성전자(186,500원 ▲8,100 +4.54%)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AGI 반도체를 개발한 전담 연구 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884,000원 ▲54,000 +6.51%) 역시 관련 계열사들과 함께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오픈AI 등도 자체 AGI칩 개발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현재 글로벌 리더가 없는 AGI 시장에서 얼마나 정교화 한 관련 모델이 나오느냐에 따라 경쟁의 축이 기울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KB증권은 절대강자가 없는 극초기 AGI 시장에서 한국 IT 업체들은 AI 생태계 구축과 확장의 매력적인 파트너로 부각되고 있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108,700원 ▼100 -0.09%), SK텔레콤(80,900원 ▲3,100 +3.98%), 가온칩스(61,600원 ▲1,600 +2.67%)를 최대 수혜주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의 고도화와 AGI의 상용화와 맞물려 떠오르는 또 다른 영역이 데이터센터다 이번 MWC에서는 천문학적인 AI연산을 감당할 AI 전용 데이터센터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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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micro, HPE, 델 테크놀로지,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의 데이터센터 환경이 바르셀로나에서 눈에 띄었다는 게 증권업계 설명이다. 공통적으로 발열제어에 가장 큰 포커스가 맞춰진 기술력들이 주목받았다.
특히, 서버를 냉각하고 전력소모를 줄이기 위해 '액침 냉각법'이 주요하게 거론됐다. 특수용액에 서버를 담그는 방식의 냉각 기술이다. 특수용액 시장 역시 주목된다. 국내에서는 SK이노베이션(116,500원 ▲1,000 +0.87%) 자회사인 SK엔무브와 GS칼텍스가 해당 상품을 출시했었다. SK텔레콤과 함께 KT(60,000원 ▲600 +1.01%)도 액침 냉각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