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220,500원 ▼5,500 -2.43%)가 기술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하면 주가가 북밸류(장부가치) 수준에서 움직일 수 있다고 3일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7만5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낮췄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 경쟁력이 약화되며 업황둔화와 CXMT(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 영향이라는 이중고에 처했다"며 "비메모리분야도 엑시노스 등이 부진하고 있고 파운드리는 낮은 가동률과 엄청난 고정비 부담으로 가시적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TV도 과거에 비해 경쟁력이 압도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MX사업부는 예년만큼 마케팅이 강해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마진 측면에서 비교적 괜찮을 수 있다고 이 센터장은 분석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5% 줄어든 27조6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 센터장은 "삼성전자가 과거와 같은 압도적 경쟁력을 회복하면 시장은 빠르게 재평가해나갈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금과 같은 북밸류 근처에서 업황에 따라 평가받는 초라한 수준에 그칠지도 모른다"며 "이례적으로 반성문을 제출한 상황에서 의미있는 변화를 위해서는 한두가지가 아닌 전방위적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삼성전자 주가는 PBR(주가순자산비율) 0.86~1.52배 사이에서 움직였다"며 "올해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지난해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PBR 범위는 지난해 수준 이하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